Narziß und Goldmund
1 개요
헤르만 헤세의 소설. 1930년 출간되었다. 예전 한국에서는 <지와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알려지기도 했다.
2 줄거리
마리아브론 수도원의 나르치스는 수습 교사가 될 정도의 천재로 이 작품에서 이성과 지성을 상징한다. 그리고 예술과 감정을 상징하는 골드문트라는 소년이 수도원의 생도로 들어오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친구가 된다.
사상가 기질의 나르치스와 예술가 기질을 지닌 골드문트는 서로를 아꼈지만 늘 의견이 부딪히기 일쑤였고 어느 날 나르치스는 골드문트에게 그가 수도원과 어울리지 않는 방랑가의 천성을 가졌음을 지적한다.
골드문트는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수도원에서 나와, 흘러넘치는 매력으로 음식과 잠자리를 얻고, 여자들과 밀회(대부분이 불륜)를 즐기거나, 살인을 하게 되는 등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된다. 도중에 조각가 니클라우스의 제자로 들어가 나르치스를 모델로 한 사도 요한 상을 만들기도 하지만 정착하라는 니클라우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방랑을 계속한다.
그러던 중 흑사병이 널리 퍼지고, 골드문트는 수많은 죽음을 직접 목도한다. 그는 결국 도시로 돌아와 귀부인과 밀회를 즐기다가 붙잡히고, 교수형을 당할 뻔하나 수도원장이 된 나르치스에게 구원받게 된다.
늙은 골드문트는 자신의 매력이 다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수도원에서 몇 점의 작품을 만들어 나르치스에게 생각의 변화를 일으키게 한다. 그리고 머지않아 죽음을 맞이하며 소설이 끝난다.
3 평가
헤세는 이 작품을 자신의 <영혼의 자서전>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실제로 골드문트의 작품 속 모습에는 성장기의 헤세 자신의 삶이 투영되어 있다. 그러나 헤세는 그러한 내용을 단순한 자전적 소설이 아닌, 골드문트의 일생을 통해 성장 소설의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나르치스든 골드문트든 간에 두 사람을 완벽한 인간상으로는 그리지 않고 있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내면적 갈등을 통해 인간의 불완전성을 드러내면서, 지와 사랑 서로 간의 보완이 필요함을 드러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