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펙, 안소니 퀸, 안소니 콰일 등 명배우들이 총동원된 전쟁물.
1 줄거리
2차대전중 등산전문가인 펙은 영국군으로 복무중 콰일의 부름으로 그리스를 점령한 독일군이 보스포러스 바위 절벽 아래 설치한 포대를 제거하는 작전에 동원된다. 적의 포대로 인해 함대의 해협 진입이 불가능하고, 함포도 각도상 문제로 닿지 않는데다, 포대를 바위 절벽 밑 굴에 설치하여 공중 폭격도 불가능하므로 특공대가 어부를 가장하고 절벽 밑에 도달한 다음 등산전문가인 펙이 일행을 절벽위로 이끌면 포대 인근 그리스 주민인 것처럼 위장했다가 포대에 들어가 폭파한다는 것.
콰일은 작전가임에도 작전에 무리하게 참가했다 등산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독일군의 포로가 된다. 한편 문제는 퀸이 그리스인 게릴라인데, 펙이 모 작전중 독일군에 입힌 피해의 보복으로 그리스의 한 마을 주민들이 학살될 때 퀸의 아내와 가족이 끼어있었던 것. 그 일로 퀸은 펙을 원인으로 보고 전쟁이 끝나면 죽여버리겠다고 공언한 상황. 진짜 적인 독일과의 일이 끝나면 죽인다는 것은 우스꽝스럽지만 아직 명예와 원칙을 따지는 관념이 남아있던 20세기 초반의 풋풋한 유산의 반영.
결국 무사히 절벽을 오르나 대원 중 한 명의 배신으로 특공대는 독일군에 검거된다. 약간의 우여곡절 끝에 도망에 성공하고, 폭탄의 일부는 교란용으로 포에, 나머지는 포대의 엘리베이터에 설치한다. 독일군이 포의 폭탄을 철거하지만, 이윽고 해협에 진입하는 함대에 사격하기 위해 포탄을 적재한 엘리베이터가 중량으로 낮게 처지는 순간 뇌관이 터져 포는 동굴 밖으로 떨어져 수장된다. 그리고 펙을 죽인다던 퀸은 펙과 악수를 하고 헤어진다.
2 평가
고전 명배우들의 안정된 연기, 고전적인 신사도, 멋진 지중해의 풍경(펙 일행이 독일군에 위장을 들켜 검거되는 마을 장면은 그리스 풍물 서비스다)이 현대적 관점에서 볼 때 다소 어설픈 플롯과 전투신을 보강한다. 그래도 어선으로 위장중 접근한 독일 검문선의 병사가 이상한 낌새를 채자 어구 밑에 숨겨둔 총기로 단숨에 사격하고 폭탄을 던져 검문선을 수장시키는 장면은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