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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즈카 오사무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매우 좋아했고 1950년대에 파우스트를 이미 한번 만화로 만든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후에 파우스트의 이야기 무대를 일본의 전국시대로 옮긴 백가지 이야기(百物語)를 그린바도 있었다.
1988년, 데즈카는 아사히 신문의 주간지인 "아사히 저널"에 이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지만 이듬해 데즈카가 사망하면서 끝내 미완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줄거리는 1970년대, 도쿄 근처 N시의 NG대학에서 시작된다. 50년동안 연구를 해온 이치 노세키 교수는 오랜 세월의 연구에도 우주의 진리를 알수 없었다는 허무함에 결국 자살을 기도한다. 그러나 이치 교수가 자살하려는 순간 매력적인 여성(!)의 모습을 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나타나고 이치 교수는 메피스토와 계약을 하여 1958년의 젊은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
메피스토가 준 회춘약을 먹고 20대의 젊은이로 변한 이치 교수는 사카네 물산의 회장인 사카네의 양자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사카네 회장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게 된다. 그리고 그는 생명을 창조하는 창조주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데즈카는 네오 파우스트의 마지막까지 구상하고 있었던 것 같았는데, 남겨진 스토리 보드에는 "재미있는 세사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언급이 없는 탓으로 그 세사람이 대체 누구인지는 영원한 미스테리로 남게 되었다. 일단 미완된 부분 이후의 전개는 작중에 등장하는 좌익 활동가 이시노 마키의 정액(!)과 관련된 생물이 미래세계를 위협한다라는 내용이었다고.
리쿠르트 출판사의 후지와라 카즈히로가 데즈카에게 네오 파우스트의 애니화를 제안했고, 데즈카 자신도 적극적으로 호응해 애니화 구상이 진행되었지만 예산등의 문제로 기획이 좌초되었고 데즈카의 사망으로 결국 애니화는 물건너 가버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데즈카 사후, 데즈카가 파우스트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80화 분량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집필한 것이 발견되었다. 그 내용이 네오 파우스트와 겹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1999년 1월 5일, NHK에서 "데즈카 오사무 세기말의 메시지"라는 특집 방송에서 네오 파우스트의 복원을 시도했다.
그 내용은 이치 교수가 클론 군인들을 양산하여 세계는 멸망의 위기로 치닫지만 이치는 한 여성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메피스토와 대치하게 된다. 결국 이치 교수의 순수한 첫번째 영혼은 파편으로 소실되면서 하늘로 승천하고 메피스토는 사라진다는 내용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네오 파우스트의 애니 시나리오가 아니라 파우스트의 애니용 시나리오였다는 점을 감안할때 데즈카의 결말이 저랬을지는 알수 없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