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피어 계산봉

17세기의 수학자 존 네이피어가 '로그'와 '로그표'를 만들면서 같이 발명한 계산도구
막말로 '구구단을 기록해놓은 막대기'라는 간단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계산의 편의성을 확 올려주었다.

대충 아래 표의 각 세로줄을 따로따로 뽑아서 쓸 수 있게 되어있다고 보면 되는데

123456789
0/20/40/60/81/01/21/41/61/8
0/30/60/91/21/51/82/12/42/7
0/40/81/21/62/02/42/83/23/6
0/51/01/52/02/53/03/54/04/5
0/61/21/82/43/03/64/24/85/4
0/71/42/12/83/54/24/95/66/3
0/81/62/43/24/04/85/66/47/2
0/91/82/73/64/55/46/37/28/1

사용법의 예시를 들어보면
한 사람이 하루 3끼를 먹는다고 했을때, 1년(=365일)간 먹는 끼니 수를 계산한다고 하면
그냥 곱셈을 하려한다면 각 자릿수마다 3을 곱하고, 거기에 자릿수를 적용해 더한다. 는 과정이 필요한데.
네이피어 계산봉의 경우는

각 자릿수에 맞춰 계산봉을 늘어놓고.
거기서 곱해야 할 수(3)번째 칸을 찾은 뒤.
각 칸의 앞자리와 뒷자리를 더한다.
는 간단한 방법으로 가능해진다.

365
0/61/21/0
0/91/81/5
1/22/42/0
1/53/02/5
1/83/63/0
2/14/23/5
2/44/84/0
2/75/44/5

1095
작은 숫자일때는 봉을 뽑아 나열하는 시간에 암산하는게 빠르겠다 싶겠지만, 숫자가 커질수록 드는 수고에 비해 효과는 커지기에, 상인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