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웹툰)

1 개요

바로가기

안성호 작가가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연재했던 웹툰. 2012년 3월에 시작해 18화의 단편으로 완결되었다.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만화로, 작가의 수려한 그림체[1]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잘 어울려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서술자의 주체인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온 외계인 감독의 덤덤한 서술이 특징이다.

2 줄거리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기후변화가 계속되고 전 세계가 사막화된 먼 미래의 지구에 한 외계인이 지구로 온다. 생활이 아닌 생존만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 지구인의 세태에 촬영을 접었던 외계인은 열흘 후 사람들에게 보급품을 나눠 주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 촬영을 재개한다. 그리고 옷에 노루를 형상화한 그림이 새겨져 '노루'라고 불리는 그를 따라다니고, '노루'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노루는 보급품을 나누어 주면서, 과거의 기록 차원으로 지구의 변화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해서 스크랩북에 사진을 붙이고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폐건물에서 잠을 자는 도중 누군가가 식량과 필름, 스크랩북이 담긴 가방을 훔쳐가고 다음 날 가방을 찾아 들어간 작은 건물에서 속이 텅 빈 가방과 죄다 타 버린 필름들, 약간 타다 남은 스크랩북을 발견한다. 다시 구호물품을 찾아 떠난 노루는 한 건물[2]에서 외계인의 공중 카메라를 통해 한 여자와 대화하게 된다. 소문뿐일 수도 있는 세계 연합이 관리하고 있다는 공존을 마지막으로 한 번 보고 싶다던 여자를 뒤고 하고 노루는 다시 보급품을 가지러 가지만 마지막 보급품이라는 쪽지를 보고 돌아온다. 모래바람이 심해져 다시 여자의 건물로 돌아온 노루는 며칠 전 자신이 식량이 없을 때 자신의 비상식량을 나누어 준 여자에게, 마지막 필름으로 공존을 보여주겠다 약속하고 공존을 담기 위해 길을 떠난다.

3 등장인물

[3]

  • 노루

만화의 주인공으로 세계연합 소속으로 운반자 역할을 맡고 있다.(세계연합에 대해서는 기타 항목 참조) 세계연합이 보급하는 식량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필름과 공책으로 지구의 모습들을 담으며 지냈으나 필름과 식량을 모두 빼앗긴 이후로는 잠시 방황한다. 그러다 여자와의 약속 이후로 공존으로 가다가 여러 번의 습격을 받는데 첫 번째에는 외계인의 도움으로 위험을 벗어나고 두 번째에는 난민을 스스로 공격해 식량을 지키지만, 몸에 좋지 않은 물[4]과 첫 번째 습격에서 팔을 다쳐 약해질 대로 약해진 체력으로 맞이한 세 번째 습격에는 꼼짝없이 당하고 만다. 더 이상 자신에게 희망이 보이지 않자, 운반자로서 외계인을 새로운 운반자로 고용하고 여자에게 공존이 담은 사진과 남아있는 마지막 식량을 전달해 줄 것을 부탁하고 외계인과 헤어진다. 노루의 상태를 보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 외계인

'델타'라는 외계 행성 출신으로, 실현되선 안 될 미래를 담기 위해 지구로 왔다. 어디까지나 관찰자로서의 객관적인 입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공격하려 한 난민에게 위협을 가하지만, 그렇지 않을 시에는 노루가 어떤 위험에 처해도 절대 개입하지 않는 냉정함을 보인다. 그러나 노루가 거의 죽기 직전에 처음에 외계인이 한 지구인에게 주었던 델타의 금화를 내밀며 부탁하자 지금까지의 원칙을 모두 깨 버리고 가는 도중 만나는 일행들과 함께 공존으로 간다.

만화의 또다른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얼굴이 두 컷밖에 안 나온다.[5]불쌍하다

4 기타 설정

  • 세계연합

지구의 마지막 남은 녹색지대로 알려진 '공존'에서 문명을 구축하고 있는 기관으로, 문명과 환경을 재건하는 구축팀과과 일반 난민들을 공존으로 데려다 주는 운반팀으로 구성되며 등에 세계연합을 상징하는 붉은 노루 마크가 달린 흰색 후드집업을 입고 다닌다. 그러나 웬만큼 상황이 악화된 이후에는 사람의 운반과 운반자들에게 지급하던 보급품을 끊어 버린다.
구호는 "허나 그날은 밝으리라."

  • 공존

세계연합이 관리하고 있다. 현재 연합개발원에서 미래를 재건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반인과는 격리 중이며, 황폐해진 첫 번째 지점까지만 공개 가능한 것이 원칙이다.

5 여담

1. 작가의 전작인 키스우드 이후의 이야기로,[6] 인간의 개발로 인하여 황폐해진 지구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키스우드 1화와 노루 1화에서 나오는 배경을 비교하여 보면 배경이 유사한 컷을 찾을 수 있다.
키스우드에선 건물들이 나무에 둘러싸인 풍경인데, 노루에서는 사막에 웬 부서진 건물들이 세워져 있다.배경비교 노루의 배경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

2. 주한 영국문화원과 주한 영국대사관이 지원했다. 이 때문에 완결이 된 이후에도 유료화가 되지 않은 웹툰. 이후 영국 외무성의 지원을 받아 영문판으로 제작되었고, 이후 일본어판도 제작되었다. 인도네시아, 일본,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등 10여개 국의 영국대사관에서도 이 웹툰을 홍보용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OECD나 IEA에서도 홍보용 웹툰으로 사용할 것을 검토중이라는 기사가 있었으나 이후 소식은 불명.

추가바람
  1. 보면 알겠지만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
  2. 일부 파손된 63빌딩 높은 층
  3. 이 만화에는 이름이 나오는 인물이 단 한 사람도 없다.
  4. 설정상 지구의 물은 비소 함유량이 높아 더 이상 사람이 마실만한 물은 없다.
  5. 사실 그마저도 한 컷은 멀리서 보여준 것이라 있으나 마나
  6. 노루 이후 공존 살리기가 성공한 시대의 배경이 바로 키스우드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작가에게 문의한 바 노루는 키스우드 이후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