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형광 단백질

Green Fluorescent Protein
초록색 형광을 띄는 특정 단백질 서열을 일컫는 말이다.

1960년대에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에 근무하던 시모무라 오사무라는 해파리 덕후연구가가 해파리 중 일부가 발광을 하는 이유를 찾다가 처음 발견하였다. 당시에는 그냥 평범한 발견으로 묻힐 뻔했지만, 이후 마틴 첼피, 로저 첸 등이 이를 유전자 발현의 표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이에 관한 응용분야를 개발하였다. 시모무라 오사무, 마틴 첼피, 로저 첸은 이 공로로 2008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사실 위의 3인 이외에도 GFP의 발견에 큰 역할을 한 사람으로 더글러스 프레셔라는 연구자가 있는데, 이 사람은 GFP를 암호화하는 유전자를 최초로 발견하였다. 그러나 GFP를 발현시키는 것만으로 형광이 난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못한 상태로 연구비가 떨어져서 더이상 연구를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때 마틴 첼피, 로저 첸의 요청으로 GFP 유전자를 제공하였으나, 이 사람은 연구비가 없어서 GFP 연구를 접었고, 급기야는 직장을 잃고 셔틀버스 운전사로 전락한다. [1] 마틴 첼피와 로저 첸이 노벨상을 수상한 후 노벨상은 고사하고 직장을 잃고 연구를 못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게 되고, 로저 첸의 도움으로 그의 랩에서 다시 연구를 하게 되었다. [2]

표지자 하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 GFP다. 표지자로써 GFP의 장점은

1. 녹색으로 빛나기 때문에 발현 여부와 위치를 확인하기 매우 쉽다.
2. 세포가 직접 만들어내기 때문에 독성이 없다. 따라서 세포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단백질의 이동까지 관찰할 수 있다.
3. 다른 표지자 단백질들은 제대로 작동하려면 여러 다른 단백질 혹은 별도의 기질이 필요한데 GFP는 그런 거 없이도 잘 작동한다.

이런 장점 덕에 현대 생명과학 연구에서 반드시 사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사용되는 곳보다 사용되지 않는 곳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다.
보통 추적하고 싶은 DNA에 GFP가 암호화된 염기 서열을 부착하면 나중에 그 DNA가 발현되는 곳에 GFP가 함께 발현되면서 언제 어디서 DNA가 발현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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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에 GFP를 발현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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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소관(Microtubule) 유전자에 GFP를 연결하여 발현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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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P를 발현하는 생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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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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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P를 발현하는 소

사람은 없나염 고만해 미친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