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의 세미 플래그쉽 기종. 외관상으로 보나 기능상으로 보나 니콘 F5의 마이너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니콘 F4와 니콘 F90/F90X의 관계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말이 세미 플래그쉽이지 솔직히 어지간한 고급기와 비교해도 자웅을 겨룰 수 있다. F5의 마이너 버전답게 F5의 핵심기능의 상당수를 그대로 가지고 온 형태를 띠고 있다. 플래그쉽인 니콘 F5에서 최고 연사속도를 좀 낮추고 3D-RGB 매트릭스 측광방식을 빼고 뷰파인더 분리기능을 없애고 시야율과 배율을 약간만 낮추고 세로그립을 분리할 수 있게 해주면...니콘 F100이 된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 F5 등의 플래그쉽 기종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인 MF렌즈와의 호환성 역시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구형 MF 렌즈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신형 렌즈인 G타입 렌즈의 사용도 가능하다. 연사속도 역시 세로그립 장착 시 최고 5fps까지 지원하므로 F5에 비하면 좀 모자랄 뿐 꽤 빠르다. 중고가격 F5에 비해 저렴하기도 해서 F5가 부담스러운 유저들에게 사랑받았다.
니콘의 필름 SLR 시리즈에서는 유일하게 세 자리 수의 모델명을 채택하고 있다. F200을 기다렸던 유저들의 바람과는 달리 니콘에서 필름 SLR 사업을 접으면서 그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그렇지만 '세 자리 수 모델 = 준 플래그쉽' 이라는 공식을 세운 모델로서 이는 니콘의 DSLR의 D100, D200, D300 등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