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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ikon의 필름 SLR 시리즈 중 하나. 니코매트(Nikkormat) 시리즈를 계승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그 때문인지 다른 시리즈[1]와는 달리 기계식 셔터를 차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즉, 배터리가 없을 경우 노출계는 작동하지 않지만 사진은 찍을 수 있다. 극한의 상황이나 배터리가 없는 상황 등에 굉장히 유리하지만, 솔직히 여분의 배터리만 챙기고 다닌다면 굳이 기계식 바디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 기계식 바디를 고집하는 것이야 어떻게 보면 개인의 취향이긴 하지만.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M모드로만 촬영이 가능하다.
2 시리즈 일람
2.1 니콘 FM
니코매트 시리즈를 계승한 FM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모델이다. 1/1000의 셔터속도, 최고 동조속도 1/125초 등의 스펙을 가지고 있다. FM2의 전신이 되었으며 그만큼 튼튼한 내구성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FM2의 스펙이 워낙 출중한 편.
2.2 니콘 FM2
니콘 FM을 계승한 후속기. 최고 셔터스피드가 1/4000초, 최고 동조 속도가 무려 1/250초[2]에 이른다. 내구성으로 따지자면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로 그만큼 별 희한한 전설이 나돌고는 한다. 들고 휘두르면 흉기가 따로없고 망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카더라 통신이니 믿으면 곤란하다.
성능이나 내구성으로 보나 우수한 건 사실이지만 니콘 FM시리즈가 다 그렇듯 수동 모드만 지원한다. 단순히 네임 밸류만 보고 구입한 사람들은 조금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잘만 쓰면 상당히 훌륭한 명기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십상. 자동기능을 선호하는 사람이 이 카메라를 사용할 경우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구입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하자.
출시년도가 1982년이니 지금으로부터 거의 30년 전에 발매된 카메라이고 이렇다할 자동 기능 하나 없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네임밸류 덕분에 여전히 중고 가격이 높다. 기계식 셔터 때문에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건 사실이지만 사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일반인들이 굳이 기계식 셔터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사진은 M모드로 찍어야 제 맛"'이니 FM2를 사야겠다고 하는 생각도 솔직히 그렇게 좋은 생각은 아니다. 어지간한 SLR들은 M모드 정도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3]실제로는 그 높은 스펙을 제대로 활용 못할 거면서 단순히 스펙이 좋으니 이걸 사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재고해주길 바란다.
여러가지 말이 많긴 하지만 니콘의 대표적인 명기임에는 틀림이 없는 카메라. 혹시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장롱 카메라로 이 카메라를 갖고 있다면 절대 팔지말고 소장하라. 팔면 눈물 나오는 카메라 중 하나.
2.2.1 니콘 FM2n
New FM2라고도 불리는 후기형 모델로서 1984년부터 생산되었다. 1/125초였던 플래쉬 동조 속도를 1/250초까지 끌어올렸다. 셔터막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구형의 셔터막에 벌집 무늬가 있었으나 신형의 경우 그 벌집 무늬가 사라졌다. 셔터막의 내구성이 강화된 덕분.
2.2.2 니콘 FM2/T
그냥 껍데기만 티타늄으로 만든 버전. 가격만 비쌀 뿐 기능적 차이는 없다. 희소성때문에 소장가치는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고가. 컬렉션 덕후가 아닌 이상 굳이 구입할 필요는 없다.
2.3 니콘 FM3A
기계식 셔터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정확히 얘기하자면 기계식 하이브리드 셔터라고 볼 수 있다. 조리개 우선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전자식이지만 M모드에서는 전 셔터속도 구간에서 기계식으로 작동한다. 플래쉬 촬영에서도 TTL 자동 노출이 적용되기 때문에 FM 시리즈의 궁극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모든 FM 시리즈를 통틀어서 가장 비싸다.[4] 45mm f2.8P(일명 팬케익 렌즈)와의 세트도 존재한다.
2.4 니콘 FM10
니콘이 필름 SLR을 단종시키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F6와 더불어 살아남은 카메라.[5] 모델명의 숫자로만 본다면 FM, FM2에 비해 상위 기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사실은 FM 시리즈에서의 유일한 보급기이다. 플라스틱 바디에 금장을 입힌 형태라 내구성은 FM이나 FM2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그래도 싼 가격에 기계식 셔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건 나름대로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