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봉

개요

닭의 날개와 몸통 사이에 있는 부분. 인간의 상완(어깨~팔꿈치)에 해당한다. 미니 닭다리. 만날 형, 누나, 언니, 오빠가 닭다리라고 사기치던 그거.
이 부분을 잘 간추리면 먹기 좋은 크기에 뼈가 (윙은 2개라 먹기 불편한 데 반해) 하나만 붙은 부위가 나온다. 날개의 맛과 다리의 간편함을 동시에 가진 부위.

원래 일부 지역 마트에서 쓰는 말이었는데, 90년대 인기 토크쇼였던 이홍렬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황신혜가 닭봉을 언급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다. 당시 이홍렬이 황신혜에게 '집에서 아이에게 주로 어떤 요리를 해주냐?'라고 질문하자 황신혜가 '닭봉을 사서 요리해준다'라고 대답했는데 이홍렬과 담당 PD(...)가 닭봉이 무엇인지 잘 몰랐던 관계로 다음 회에 이홍렬쇼의 한 코너인 '애프터 서비스'를 통해 마트에 직접 찾아가 닭봉이 닭의 어느 부위인지 설명하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또한 당시 롯데월드에는 실내 어드벤처 1층에 이홍렬쇼에서 매주 소개된 음식을 만들어 파는 간이 식당이 있었는데, 닭봉 요리가 인기를 끌어 상당히 오랫동안 회자된 적이 있다.

지금은 닭의 중요한 특수부위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만 쓰이는 용어고, 다른 나라에서는 날개로 친다. 버팔로 윙도 닭날개와 닭봉을 함께 (어깨-손가락 끝까지) 쓰는 요리.

다른 의미로도 쓰이긴 하는데, 카드캡터 사쿠라(국내명 카드캡터 체리)에서 사쿠라의 마술봉을 뜻하기도 한다. 앞부분이 뾰족하고 옆에 날개가 달려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