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웹툰에서 연재되는 웹툰. 매주 화요일 연재된다.
임진왜란 당시 무등산을 배경으로 의병들과 왜군의 전투를 다룬 작품.
1 등장인물
- 뢰: 무등산에서 사냥과 백정일로 아들 덕령과 단둘이 사는 사람. 조총으로 호랑이를 잡고 왜병들을 백병전으로 쓸어버릴만큼 실력자지만 백정일을 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고 있다. 그러나 조헌에게 스스럼 없이 말을 놓을 정도고[1] 산속 동굴에 오만가지 무기를 숨겨놓은 걸 보면 뭔가 과거가 있는 인물.
- 덕령: 뢰의 아들. 아직 청소년기인 듯 매사 반항적이다. 아버지 옆에서 보고 배운 게 있으니 나름 괜찮은 실력의 소유자지만 쓸데없이 나서는 성격 때문에 아버지에게 타박 맞는 일이 많은 편. 백정이라는 신분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 글공부를 하다가 아버지에게 들켜 혼나기도 한다. 새끼매를 주워 아골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냥매로 쓸려고 하지만 아버지가 매를 더 다뤄 그쪽에서 더 많이 쓰는 중. 이름도 이름이고 배경도 전라도인지라 김덕령으로 추정되고 있다.
- 매화: 유명한 기생이자 지역 큰손인 상인. 낮은 신분이지만 재력과 사람 다루는 법에 능해 높은 관리들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상당히 깨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 듯 뢰 부자에게도 평등하게 대하고 왜군 침입에 도망만 가려는 사람들을 뢰의 휘하로 움직이게 하고 있다.[2] 눈이 파란데 이때문에 외국 혼혈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연재된지 한참 후에도 별다른 말이 없는 걸 보니 그냥 미형 캐릭터로 설정한 정도인 듯(...)
- 간난이: 덕령과 동갑내기 친구. 왜군의 습격에 할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막아내고 부상 당한채 겨우 덕령의 산채까지 피해온다. 동갑이라도 덕령만큼 비뚤어지진 않았는지 덕령의 투정에 한마디해주는 캐릭터.
- 조헌: 임진왜란 때 유명한 의병장인 그 조헌 맞다.
솔직히 작품 전개를 보면 진짜 동일인물인가 싶다유명한 도끼 상소로 첫등장하는데 나중에 그 도끼로 왜군들을 쳐죽이고 다닌다(...). 뢰의 과거를 아는 듯 꽤 스스럼 없이 지내는 사이.
- 가토: 대놓고 풀네임이 나오진 않았는데 가토 기요마사가 최소한 모티브는 되는 듯. 굉장히 잔인한 성격으로 군선 건조장에서 도망가는 인부들을 독수리와 설표로 잡아죽이고 부하들도 무서워 꼼짝 못하는 인물. 이 작의 최종 보스로 보인다.
2 고증 관련
이거 좀 많이 심각하다(...)
극 초반 아직 임진왜란이 터지기 전인데 뢰가 조총 여러자루를 벽에 걸어두고 자유자재로 쓰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전쟁 전에 조선도 조총의 존재를 일부나마 알고 있었고 뢰도 뭔가 과거가 있었다는 식으로 묘사되니 어떻게 기회가 생겨 조총을 다루게 됐다고 할 수도 있는데 문제는 마을 노인이 소싯적에 좀 만져봤다는 대사가 나온 걸로 봐선......
조헌이 무장 출신인 것으로 나오는 데 조헌은 물론 상당수 의병장들이 문관 출신이다.
임진왜란에 대한 전형적인 인식인 당파 싸움에 미쳐서 외침을 대비 안했다 정도로 묘사되는데 실제로 조선이 그렇게 손 놓고 있던 건 아니었다. 동시기에 방영되는 드라마 징비록도 이런 사실을 받아들여 여건이 되는 하에서 전쟁 준비를 했다는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왜란의 규모가 종전의 왜구 노략질과는 비교도 안되는 수준이었다는 것. 자세한 건 임진왜란 참조.
주무대가 무등산으로 나오는데 왜군 부대가 인근 마을을 모두 점령한 걸로 묘사된다. 근데 임진왜란 개전 초기에는 왜군도 한양 점령을 최우선으로 두었기에 전라도쪽에 이렇게 많은 점령군이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왜군이 상륙하자마자 주인공 마을로 쳐들어온 것 같이 묘사되는데 그렇다면 전라도 해안으로 상륙했다는 얘긴데 그 전라도 해안을 방어하는 전라좌수사가 누군지 생각해보자.조기 종전
임진왜란 개전일이 4월 14일인데 극중에서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에 상륙을 한다.(...)지구 온난화가 그렇게 심각해진 거야?
선조가 자신을 짐이라고 일컫는데 이건 황제만 사용할 수 있는 단어로 제후국인 조선은 과인이라고 써야 한다.
21화에선 산을 수색하는 왜군들이 나오는데 전부 조총병으로 궁병이고 창병이고 아무것도 없다.총 쏘고 나서 어쩌려고? 그것도 공성전에나 쓰는 대구경 조총인 오오쓰쓰를 들고 있는데다 화승도 안붙인 조총을 쏴댄다.M1 조총 나왔네 나왔어
3 비판
작화의 상태가 좀 그렇다(..) 액션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웹툰인데 비례가 엉성한 부분이 많다보니 동적인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스토리나 연출도 A급이라고 보기 어려운게, 단순화와 만화적 과장이 너무 심해서 오히려 유치해보이는 전개도 종종 발생한다. 46화에서 아이가 우는 장면, 우는 아이의 목 뒷덜미를 붙잡고 짐마냥 들고 움직이는 장면만 봐도 오히려 몰입감을 해치는 연출이 많다. 대사도 자연스러움보단 억지로 사극체를 만들어서 붙인듯한 어색함이 많이 느껴진다. 거기에 개판인 고증까지.. 전반적으로 사전조사를 거의 안한듯한 느낌.
참고로 이 작품은 1인 작품이 아닌, 스토리 작가와 작화 작가가 각각 따로 있는 작품이다. 거기에 채색담당은 또 따로 있다. 이 정도 인원으로 이런 완성도의 작품이 나온다는것은 문제가 좀 있지 않나(..) 냉정하게 보면 프로 웹툰이라기보단 아마추어 웹툰에 가까운 퀄리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