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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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조이 디비전 때 활동했던 애들 같다


더 호러스(The Horrors, 이하 호러스)는 영국 런던 사우스엔드온시 출신의 인디 록밴드로 패리스 배드완(Faris Badwan)-보컬, 조슈아 헤이워드(Joshua Hayward)-기타, 리스 웹(Rhys Webb)-베이스, 톰 코완(Tom Cowan)-신디사이저, 조 스퍼전(Joe Spurgeon)-드럼 5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1]

근본적으로는 2000년대 초반 영국의 개리지 락이나 포스트 펑크에서 출발한 밴드지만 앨범을 4개 낸 시점에서 그 때의 색깔은 그다지 남아있지 않다. 사실상 앨범마다 컨셉이나 사운드가 확연하게 바뀌었으며 그나마 네 개 앨범에서 공통지을 수 있는 색깔은 슈게이징이기 때문에 슈게이징 밴드로 불린다.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같은 몽환적인 느낌보다는 스페이스맨3 같은 약물에 절어있는 고딕 록에 가까운 슈게이징 영향이 강한 편



대표곡이자, 최고 명곡으로 취급되며 2009년에 나온 모든 싱글들 중 가장 칭찬받은 곡 중 하나인 Sea Within A Sea

2006년 초반 싱글 한 장을 내고, NME의 레이더망에 잡혀 어김없이 커버를 섰으며(...) 그 이후 인지도가 (현지에선) 어느 정도 올라갔다. 그 다음 년도에 앨범 Strange House를 냈는데 나쁘지 않은 평가[2]와 매상을 기록하며 전세계 투어도 돌아 섬머소닉 무대에도 섰다. 밴드명에서 알 수 있지만 초창기에는 호러/괴기물 컨셉으로 잡고 활동하던 밴드였다. [3] 에이펙스 트윈 뮤직 비디오로 유명한 크리스 커닝햄이 감독하고 마이너리티 리포트로 유명한 사만다 모튼이 출연한 'Sheena is a Parasite' 뮤직비디오가 1집 시절 그들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 곧이어 다음 앨범 준비에 들어갔는데 앨범의 첫 싱글인 Sea Within A Sea가 2009년 초에 발매. 몽환적인 슈게이징 사운드로 상당한 호평을 얻고 지금까지도 호러스 곡 중 최고로 꼽히고 있다. 물론 차트에는 올라가지 않았다(...) 곧이어 발매된 2집 앨범 Primary Colours에서도 호평을 받았고 영국 내에서 상당히 주목받는 핫한 밴드로 꼽히기 시작한다. 실제로 이 앨범에 대해서는 시큰둥한 반응이언정 악평은 별로 없는 실정. 이런 호평을 얻었기에 3집 앨범은 상당히 기대받았고, 실제로 발매된 주에 앨범 Skying은 차트 5위를 찍었으며, 빌보드 차트에도 무려 97위에 입성한다. 3집 역시 상당한 스타일 변화가 있었는데 전보다 좀 더 세련된 사운드를 만들어냈고 역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팬들이나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2집과 3집의 우열에는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2집이 일반적으로는 조금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확실한 건 세 앨범 사이에 스타일이 굉장히 많이 달라졌다는 점. 1집과 3집을 들으면 사실상 패리스 목소리 말고는 같은 게 없는 수준... 영향받은 밴드로 1집에선 앞서 말한 크램스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평가되고베꼈다고도 한다, 2집에서는 우선 스타일상 조이 디비전이 거론되고, 추가로 큐어, 바우하우스와 같은 80년대 포스트 펑크/고스 웨이브 밴드, 그리고 과 같은 크라웃록 밴드들이 거론되었다. 3집에서는 신스가 더 늘면서 카멜레온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되며 스웨이드 이름까지 나왔다. 뭐 여하튼 커리어 내내 참신함이라고는 전혀 없는 음악을 했다(...)

3년이 지난 2014년에 새 앨범 Luminous를 냈는데, 어째 관심도는 앞의 두 앨범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차트에는 6위에 올랐으나, 전반적으로 평이나 흥행이나 전에 비해 못하다. 4집에는 곡의 구조나 장르보다는 사운드에만 조금 변화를 주었고, 꾸준히 신디사이저음의 비율이 늘어난 결과 이제는 1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운드가 바뀌어 붕붕거린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보컬 패리스는 무대 위에서나 아래에서나 미친짓을 좀 많이 하는 편이다. 사실 줄기차게 머리를 쳐 내리고 있는 모습부터 미친놈같긴 하다 그리고 라이브에서 노래를 좀 못하는 편. 앨범에서는 밴드 스타일에 맞는 목소리지만 슈게이징 성향의 밴드이기도 해서 라이브에서 그의 목소리는 힘빠지기 이를 데 없다는 평이다.(...) 음악도 전반적으로 라이브에 약한 밴드라는 평이 많다.

현지에서도 인디밴드인데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을 리 없다. 거의 아는 사람이 전멸한 수준...하지만 의외로 팬이 있긴 있다. 2014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둘째날에 카사비안을 받치는 서브헤드로 첫번째 내한을 했는데 공연 자체는 호러스 라이브의 평소 수준을 생각하면 잘 한 편이지만 서브 스테이지의 음향이 영 좋지 않았던데다, 인지도에서도 카사비안에 크게 밀려 사람도 많지 않았고 호응도 거의 없었던...그리 잘 된 라이브라 보기는 어렵다.

여담으로 멤버 톰 코완의 동생 프레디 코완은 The Vaccines의 멤버이다.

보컬 패리스는 여친이자 본래 성악가인 레이첼 제피라와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 Cat's Eyes를 결성해 활동한다. 2011년에 첫 앨범을 발매했으며 중간에 영화 음악도 하나 쓰고 이어 2016년 6월에 새 앨범 Treasure House를 발매했다. 당연한 일이지만 서로가 영향을 상당히 주고받았는데, 특히 레이첼은 패리스가 노래 부르는 것을 처음 듣고 기절초풍한 뒤(...) 노래를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몇 년이 지난 뒤부터는 나름대로 발전을 이룬 편.
  1. 참고로 네이버 프로필에 나온 패리스 로터 등의 이름들은 1집 시절때의 컨셉 아이덴티티이다. 그 이후엔 안 쓴다.
  2. 나쁘지 않은 평가지 좋은 평가가 아니다. 밴드 자신들도 흑역사라 여긴다.
  3. 직접적으로는 크램스 영향을 많이 받았다. 크램스 역시 사이코빌리라는 거칠고 지저분한 기타를 내세운 펑크 록 변종 음악에 호러 컨셉을 결합해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