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르벨(아서 왕 연대기)

버나드 콘웰의 소설 아서 왕 연대기의 등장인물

웨일즈의 성인이자 5~6세기에 살았던 성 데르벨이라는 인물을 기반으로 창작했다고 한다. 데르벨은 아서의 기사 중 한명이자 캄란에서 살아남은 몇 안되는 용자 중 한 명이라는 전승도 있다고 한다.

1 특징

작품의 서술을 맡고 있으며, 행적을 봐도 엄연한 주인공. 원탁의 기사들이 할만한 일을 혼자서 거의 다 한다. 소설 자체는 아서 왕의 이야기지만, 그 내용은 데르벨이 직접 보고 들은 것들만을 회상하는 것인지라 데르벨이 모르는거나 보지 못한건 독자들도 모른다. 아서가 귀네비어와 화해한 이야기라든가, 북부로 원정을 떠나 디우르나흐를 죽인 일 같은 것들은 '이러이러 했다더라' 혹은 '이러이러하지 않았을까?'라는 식으로만 언급된다.

평생을 브리튼인들 사이에서 브리튼인으로 살았고, 전장에서 쌓은 명성의 상당 부분도[1][2]  색슨족을 도륙하며 얻은 것이지만 외양은 금발의 푸른 눈으로 아예 대놓고 색슨족으로, 실제로 그는 색슨족의 왕자다.[3][4]

그냥 생긴 것만 색슨스러운 것은 아닌지, 체격과 힘도 거의 완전할 정도로 타고난 전사. 거기에 아서 본인도 아주 뛰어난 스승이라고 극찬한 허웰에게 싸움을 배웠고, 절대 취한채로 싸우지 않을 것이라는 가르침도 거의 세뇌에 가깝게 주입 받았다. 방패벽의 아비규환을 도저히 맨정신으로 버텨낼 수가 없어서 술을 마시고 싸움에 나서는 전사들이 브리튼과 색슨을 불문하고 널렸지만, 데르벨은 싸우기 전에는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는게 바로 어릴때의 가르침 + 스스로 전장에서 겪어본 경험들 때문이다. 취하면 용기는 생겨도 움직임이 둔해진다나.

성격면으로는 옳고 그름이 확실하고, 인내도 상당한 인물로 나온다. 현재의 자신이 과거의 자신을 서술해 나가는 특징상 미화되거나 자뻑에 가까운(?) 몇몇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황무지의 학살을 했다는 점에서는 스스로의 과오를 인정하나, 자신은 자신을 죽이려 달려드는 자만 처리했다-라는 변명에 가까운 서술과, 이야기 중간중간에 아서의 모순에 대해 지적하는 대목에서는 정말 가차없다. 데메티아의 이졸테와 트리스탄의 대목에서는 아서와 반목했다는 것을 강렬히 나타내며, 지금 생각해도 아서가 잘못했어. 라는 부분이 있다. 거기에 시작부터 아서를 찬양하고 그리워하는 반면, 3권에서 자신을 엘레와 케르디치의 사신으로 보내놓고 부인인 케인윈에게 청혼한 아서의 아주 뒷통수 치는 행동까지 빠짐없이 적어넣은 것을 보면, 뒤끝이 있기도 한 듯.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와 다시 화해하고 용서했다는 부분에서 스스로의 대인배적인 면모를 강조 한 것 같기도...

2 1부 원터킹

시작은 수도원에서 양피지에 아서의 이야기를 기록한는 일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과거에서 노르웨나의 출산때 유서가 지시하면 모로간을 부르는 역할을 맡은 아이때의 모습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때 처음으로 모드레드의 발이 불구임을 보았다. 이후 멀린의 영지 아발론의 섬 어니스 우이드린의 토르에서 노르웨나와 모드레드가 왔을때 니무에에게 꽉 잡혀 지낸 덕분에 군인이 되려면 읽고 쓰기를 알아야 한다는 말을 믿고 구도반에게 글을,집사 허월한테는 싸우는 법을 배웠다. 이때 아서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 일상을 보낸다. 그리고 토르에 의외의 일이 터졌다. 실루리아의 군들레우스가 방문한 것이다. 이때 데르벨은 군들레우스가 온 이유를 몰랐는데 구도반은 노르웨나와의 결혼이 목적이라고 예측했다.[5] 군들레우스와 노르웨나 베드윈은 멀린의 홀에서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멀린의 내실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니무에가 전라에 몸에는 닭의 피를 바르고 얼굴에 데스마스크를 두손에는 독사 두마리를 들고있는 모습으로 막아낸다. 군들레우스를 포함한 전원이 달아나고 니무에는 데르벨을 멀린의 침실로 불러서 신들의 이름을 외우고 나이프로 손비닥을 베어 상처를 내고 자신의 손에 똑같은 상처를 냄으로써 맹세를 한다.
  1. 색슨족을 상대로 거둔 전과도 많지만, 이 사람 커리어를 보면 사실 비 색슨계를 상대로 싸운 것이 거의 절반에 가깝다; 처음으로 죽여본 사람은 실루리아의 브리튼인, '카다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진정한 전사로 거듭난건 아르모리카 원정에서 프랑크족을 물리치며 얻은 것이고, 브리튼에 제대로 이름을 날리게 된 계기는 러그 계곡에서 실루리아와 포위스의 물량 웨이브를 처절하게 막아낸 것
  2. 참고로 얼마나 많은 수 였냐면 포위스가 창병 600명, 실루리아 250명, 엘멧 200명, 코르노비아 왕국(정확한 숫자 불명.), 귀네드 모병 500 아니면 600명(아그리콜라의 추정). 실로 엄청난 업적이었지만 결국 아서의 기병대로 적을 격파하는데 실패하고 멀린의 사주를 받은 아일랜드 군대의 배신으로 이긴 거라 본인은 자신들의 패배였다고 회상했다.
  3. 정확히는 앵글족이다. 3부에서 아버지인 브레트왈다 앨레에게 우리는 색슨족이 아니라 앵글족이란 소릴 들을때까진 본인은 앨레도 자신도 색슨족인 줄 알았다.
  4. 다만 1부에서 "색슨족에는 앵글족과 유트족이란 이들도 있지만 그냥 색슨족이라 부른다"는 서술이 있는 걸 보면 뭐라 부르든 상관은 없었는 듯. 브리튼인들 입장애선 다 똑같은 놈들이기도 하고.
  5. 노르웨나는 재혼이 가능하고 모드레드는 보호가 필요하다. 왕자를 보호하는 적임자는 왕이며 군들레우스가 둠노니아와 우호관계를 원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