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히 나타난 의외의 7번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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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SFC, PS판에 수록된 에피소드. PS판에서는 사카가미 슈이치 전용 시나리오. 후쿠자와 레이코를 6번째 화자로 고르고 난 후에 6번째 이야기가 끝나면 나온다.

아무리 기다려도 7번째 화자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에 7대 불가사의 모임이 해체되려는 순간, 신문부실의 문이 열린다. 나타난 사람은 쿠로키 겐조라는 선생이었다. 그는 어린 학생들이 밤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있는 것을 꾸짖으며 전원을 집으로 돌려보낸다.

이후 시점이 쿠로키 선생의 1인칭으로 바뀐다. 쿠로키 선생은 자신이 저질렀던 어떤 행위가 들키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숙직실로 돌아가 문을 연다. 그 곳에는 등에 식칼이 꽂혀 있는 시체가 눕혀져 있었다. 쿠로키 선생은 사실 살인마였으며, 보름달이 뜨는 밤이 오면 살인 충동을 억제할 수 없는 체질이었다. 그 날은 운좋게도 주변을 혼자 떠돌던 사냥감이 있었기에 놓치지 않고 사냥해 버린 것. 그 희생자의 정체는 히노 사다오였다. 히노가 예정된 7번째 화자였는지 아닌지는 불명확하다.

카자마 노조무의 7번째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짧고 선택지가 하나도 없는데다 후쿠자와와 사카가미의 관계성이나 활약도 비중도 전혀 없는 결말. 그런데 히노가 죽었다는 점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가장 평화롭게 끝난 결말이다(…).

원래 이 에피소드 대신 살인 클럽을 뒤집은 역 살인클럽, 즉 사카가미가 이야기꾼 여섯 명을 뒤쫓아가서 '과거에 있었던 어느 사건'을 복수하기 위해 모두 죽여버리는 에피소드가 삽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심의 문제로 역 살인 클럽 이야기는 결국 게임에 넣지 못했다. 대신 그걸 각색한 이야기가 신도에게로 넘어가고, 후쿠자와측 이야기는 아예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서 채워넣었다. 이 에피소드는 급조된 이야기이기 때문인지 시나리오 퀄리티도 떨어지고 내용이 지나치게 허술하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어 야지만 타구치 마유미 시나리오의 플래그가 서니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