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화관제

전쟁 중 적기의 야간공습에 대비하고 그들의 작전수행에 지장을 주기 위하여 일정지역의 일반등화를 일정시간 동안 강제로 제한하는 일. 적에게 상황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또한 야간 공습 또는 야간 포격 등의 목표가 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근대 이전에도 선박이나 건물이 야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 조명을 제한하는 행위는 빈번하게 존재했었지만, 도시 등 일정 지역 전체를 등화관제 형태로 조명을 제한하는 것은 제 1차 세계대전 부터로 보고 있다. 기초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비행선폭격기로 인한 공중 폭격이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적군이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등화관제를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수적인 효과로 야간 조명을 제한해서 전쟁 수행에 필요한 전력 및 연료를 절약하는 효과도 있었다.

현대에는 각종 레이더 및 정찰 장비의 수준이 크게 발달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도시의 야간 조명이 있고 없는 것에 따라 적군의 작전 수행 능력에 큰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효용성 자체는 여전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