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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바람의 왕국의 등장인물. 본작의 귀여움 담당 라셀 귀여워요 라셀
남주인공 리짐과 리짐의 전처 티칼 사이에 태어난 아들. 친모인 티칼을 꼭 닮은 가을하늘 같은 파란 눈에 갈색 머리카락을 지닌 소년.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친어머니가 세상을 떴다. 토번의 왕세자이며 리짐의 하나뿐인 아들이지만, 라셀의 친모인 티칼은 리짐과 정략결혼한 후에도 첫사랑인 갈만을 계속 바라보았고, 그로 인해 리짐과의 사이는 좋지 않았기 때문에 티칼이 죽은 현재까지도 라셀의 친부가 실은 리짐이 아니라 갈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로 인해 왕세자로서의 입지는 불안정한 상태.
첫 등장 당시 네 살로, 착하고 귀여운 아이지만 몸이 약한 편이다. 하지만 무척 영리해서 학문 면에서는 뛰어난 발전을 보인다. 나름대로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고 취란에게 '어머니(취란)가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에게 왕위를 양보하겠다. 대신 나는 학문을 공부해 산보타처럼 훌륭한 학자가 될 거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네 살짜리의 발언치고는 꽤 성숙하다. 다만 취란은 이 말을 듣고 한창 아무 생각없이 뛰어놀고 어리광 부려야 할 나이의 어린애가 이렇게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것에 가슴아파했다.
새어머니인 취란과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 취란이 시집오자마자 '어머니'라고 부르며 따랐으며, 몰래 계곡까지 가서 예쁜 꽃을 꺾어와 선물하기도 했다. 초면인데도 이렇듯 취란에게 호의적이었던 건, 거의 태어나자마자 친어머니를 잃어서 어머니의 사랑에 굶주려 있었던데다 그간 라셀을 돌봐온 궁녀장 엔사가 새어머니가 오시면 잘 따라야 한다고 미리 교육시킨 덕이기도 했다. 취란도 라셀을 무리없이 아들로 받아들여 계모와 전실 자식의 관계인데도 친모자지간보다도 더 애틋한 사이가 된다. 라셀이 독수리에게 공격받자 취란이 온몸을 던져 보호하거나, 라셀이 취란에게 너무 엉겨붙자 취란을 아들에게 뺏기는 듯한 기분이 든 리짐이 질투하는 장면이 나올 정도.
아버지인 리짐과의 관계는 미묘한데, 리짐의 경우 라셀을 아들로서 사랑하고는 있지만 라셀이 태어났을 당시 티칼과의 갈등 때문에 제대로 함께 지낼 시간을 갖지 못한데다 그 거리감을 메꿀 방법을 알지 못해 초조해한다. 라셀이 정말 자신의 아들인지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인데다 어린애를 다룰 방법을 몰라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거리만 두다 보니 사이가 더욱 멀어졌다. 라셀은 리짐을 아버지로서 우러러보고 좋아하고는 있으나 이러한 아버지의 태도에 겁을 먹어 취란이 시집오기 전까진 리짐과 라셀의 관계는 서먹하기만 했었다.
하지만 취란이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고 둘 사이를 중재해 주면서부터 점차 진정한 부자지간으로 거듭난다. 다만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취란 쟁탈전이 벌어지거나, 나중에 리짐과 취란 사이의 딸이자 라셀의 여동생인 예르카가 태어나면서 이번엔 어머니와 예르카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사소하게 티격태격하는 일은 있다. 그러면서도 리짐은 은근슬쩍 취란에게 라셀에 대한 칭찬을 하거나, 라셀은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비치는 등 기본적으로 츤데레적인 부자지간.
취란과 리짐이 바빠서 라셀을 봐주기 힘들 때는 주로 주영이 돌봐주기 때문에 주영과도 무척 가까운 사이. 라셀의 말로는 '어머니(취란) 다음으로 주영이 좋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