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희들의 왕이니, 너희들은 나의 이야기이니,
나는 너희들을 펼쳐 먹고, 너희들을 씹어 읽으리라.
나는 너희들의 왕이니.
레드루, 『로바나 엔쥴로스』중에서
갑각 나비의 등장인물...이라고 해야되나? 끊임 없는 언급은 되지만 실제로 나오지는 않는 인물. 이영도 시리즈의 가이너 카쉬냅이나 아달탄 대왕정도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사실 작중 시점에서는 죽어있다. 진행되는 시간 자체가 레드루가 죽은지 한참 후다.
통칭 시의 별.
연작 시집 「49마리」에 온갖 흉칙하고 아름다운 인간상을 바탕으로 창조한 괴물들을 수록하였으며, 서사시 「시간바다의 죄수선」에서도 시간의 흐름에 얽매인 인간을 묘사한걸로 보인다.
아마도 휴머니즘이나 그것의 안티테제에 집착한 시인이었을걸로 추측된다.
자주 회자되는 명언으로는 악마가 어디 씁쓸해서 악마인가? 설탕이 지나쳐서 악마일지니가 있다.
오해하기 쉽지만 레드루는 아비드인이 아닌 제국인이다.유사 아비드인이라 불릴정도로 아비드어에 능통했으며, 제국표준어를 가장 아름답게 활용했다 평가받지만, 제국어를 사용한 시는 그리 많지 않으며, 아비드어로 쓰여진 서사시가 그의 작품세계의 주다.
아비드 어가 멸살된 현 시점에서는 죄다 금서로 회부되어 분서되었지만 꽤나 이름 있는 지식인들이나 재산가, 귀족들은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이 인물이 작중에 끼치는 영향이란 실로 대단하여 웬만한 작가들이나 작가 지망생들은 한번쯤 들어본 인물이며, 로반트의 식도락가의 클리드 공작은 자신이 가진 「49가지 요리 특선」의 번역을 위해 퀴에르 밀가스트 백작이 가지고 있는 「49마리」를 빌려갔다.
사실상 밀가스트 가문의 비극의 시작점인 셈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