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카이 로쉬왈드(Mordecai Roshwald)의 1959년 작 SF 소설. 뉴클리어 아포칼립스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가상의 핵전쟁을 배경으로 최후의 지하벙커 생존자의 말로를 수기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폴아웃 시리즈 등 쉘터 생활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
군에 복무중이던 주인공은 어느 날 극비 임무를 위해 타 부대로 전속된다는 이야기만 듣고 차에 오르지만 도착한 곳은 7개 층[1] 으로 구성된 비밀 지하시설이었으며, 방공호 겸 MD 기지 겸 핵 사일로인 이 시설은 한번 인원이 들어오면 절대로 나갈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충격을 받긴 했으나 이내 지하생활에 적응해나가던 도중 어느 날 갑작스레 발생한 전면 핵전쟁으로 벙커 바깥의 세상은 대충 망하게 된다[2]. 짧은 핵교환 후 전쟁은 종결되고, 통신을 통해 확인되는 생존 인류는 양 교전국의 지하시설에 대피한 인원들과 일부 중소국들의 대피소 뿐이다.
그러나 다른 벙커들도 결국 지상으로부터 스며든 방사능에 노출되어 사멸, 통신이 두절되게 되고, 전력과 식량, 물 까지 폐쇄계로 설계된 주인공의 벙커는 안전하리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보지만 결국 전력 공급을 위해 설치된 원자로의 설계결함으로 방사능이 누출, 최후의 인간마저 죽어버린다는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
89년에 핵폭풍의 날 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번역 출간된 바 있다. 현재는 절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