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릭 할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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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 인물.

강철 군도에서 가장 부유한 섬, 할로우 섬을 통치하며 강철 군도에서도 가장 강력한 할로우 가문의 수장이다.

강철 군도의 남자답지 않게 독서를 좋아하고, 굳이 강철 군도의 기준이 아니더라도 책에 미친 수준이기에 '독서광 로드릭'으로 불린다. 지식보단 무력을 중시하는 강철 군도의 전사들은 모두 그를 우습게 알지만 그는 아마 강철 군도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일 것이다. 특히 강철 군도가 웨스테로스를 상대로 계속 전쟁을 벌인다면 결국에는 몰락하게 될 거라 예상 중이다.

자신이 7살이 더 많으니 가문에 대한 상속권이 앞선다고 주장하는 과부 누나랑 제정신 아닌 여동생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죽은 남편 이름은 가물가물한데 그놈의 일곱살 많다는 건 여전히 기억하는 모양이더군'이라고 투덜투덜거린다. 이 과부 누나의 주장은 로드릭을 귀찮게 하는 수준에 불과.

그의 여동생이자 발론 그레이조이의 아내인 알라니 그레이조이는 자식들을 잃은 슬픔 때문에 현재 제정신이 아니다. 특히 조카 아샤에게 어떤 일이 생기면 여동생의 증상이 더 심해질까봐 걱정하고 있는 듯한데, 과부 자매들 때문에 속썩는 기믹인 모양.

아들 셋을 모두 발론 그레이조이의 반란 당시 잃었다. 이후 부인까지 세상을 떠나고 재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식이 없다. 로드릭은 '왕의 모임'에서 계승권을 주장하겠다는 아샤를 말릴 때 자신의 후계자로 삼을 테니 거기에 만족하라는 말을 했는데, 이는 할로우 가문 전체의 후계자가 아닌, 텐 타워스 성의 후계자를 뜻한다. 할로우 가문의 후계자인 '기사' 하라스 할로우에게 충성을 맹세하면 그가 아샤를 보호해 줄 것이라는 뜻. 아샤는 자신이 그레이조이 가문의 계승자라며 이를 거절한다.

아샤 그레이조이가 가장 좋아하는 삼촌이기도 하다. 왕의 모임에서 아샤를 지지했지만, 유론이 왕으로 선출되자 어쩔 수 없이 승복했다. 그 직후 아샤에게 유론이 분명 널 제거하려고 들 테니까 빨리 강철 군도를 떠나라고 조언을 주어 떠나게 했다. 현재 유론의 웨스테로스 정복에 매우 회의적이다. 방패 군도 점령 이후, 계속 동쪽으로 항해하자는 유론과 이곳에 남아서 남부를 약탈하자는 선장들간에 논쟁이 벌어졌을 때 반대의견을 표시해서 원양 항해의 위험을 지적하며 유론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논파해버렸다. 그래서 유론도 반론을 못하며 연회장을 나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