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비시

Refurbished

단순 변심의 이유로 환불된 제품 또는 수리를 위해 반품된 제품에서 성능 이상이 없는 부품을 골라 재조립하는 것을 뜻한다. 생산자 입장에서 상품 수명이 소모되지 않은 채 포장만 뜯겨오는 제품은 악성 재고와 다름 없는 처치곤란 상품이다. 또한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이를 무작정 폐기시키는 것은 환경에 큰 부담을 준다.

리퍼비시 제품 안에 사용되는 부품은 아래와 같은 경로로 유입된다.

  • 고객의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제품
  • A/S에서 수거된 고장난 제품
  • 초기 불량이 발견된 제품

초기 불량 제품의 경우 그냥 버리자니 판매손실, 유통비용, 폐기비용등 3중 손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반품 제품, 초기 불량품을 신제품 수준으로 정비하고, 이를 다시 포장해서 새것보다 조금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리퍼비시드 제품이라고 한다. 영어로 다시 포장하다의 뜻. 한마디로 중고품 장사다. 반중고 해외 사이트에서도 리퍼 제품을 두분류로 나눈다.

  • 셀러 리퍼(Saler Refur) : 소비자가 사용한후 재판매 하는 것을 말하며 중고품이라고 보면 된다.
  • 팩토리 리퍼(Factory Refur) : 소비자가 구매직후 기기 문제 및 변심등으로 반품 되었을때, 이 반품된 물품중 문제점을 해결했거나, 큰 문제가 아닐 경우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애플이 자사 기기 AS 수리시 제공하는 리퍼 제품들이 이러한 제품들이다.

이는 같은 상품에 대한 정보를 미리 갖고, 상품을 재구매하길 원하는 일부 소비자와 중고품 사용에 거부감이 없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생산자 측에서도 원치 않은 고급 재고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자주 선호된다.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HP의 경우 리퍼비시제품을 별도 카테고리에 분류해 판매할 정도. 단 HP의 리퍼비시 제품은 단순 반품사례만이 아니라 기계고장으로 반품된 제품을 수리해서 재판매하는 것까지 포함이기 때문에 구매시 약관과 AS정책에 대해 잘 따져봐야한다. 이를 AS정책으로 사용하는 기업은 애플이 대표적인데, 사실 해외의 많은 기업들이 리퍼비시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예를들어 로지텍.

다만 오픈마켓에서 서드파티 셀러가 취급하는 리퍼비시 제품의 경우 그냥 '기능 이상 유무 확인된 중고품'을 듣기 좋게 포장하는 말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뭐 사전적 의미로는 아주 틀린 말도 아니지만 제조사의 공식 리퍼비시 제품에 비하면 아무래도 좀 사용감이 있는 물건들이 나오는 게 일반적.

그리고 군대에 쓰는 장비들도 넒은 의미에서 리퍼비시인데. 장비의 운용수명이 다 차고 새 장비로 교환해 줘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돈과 제조사에서 단종 등의 이유로 새로 만든 장비를 보급을 못 한다.그러니까 빨리빨리 교체좀 하지... 하지만 웬만한 군대에서는 정비창을 따로 두는데, 여기서 헌 장비들을 가져와서 검사와 해체 그리고 새로운 부품으로 교환한뒤 다시 보급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