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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la hostage crisis.
2010년 8월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발생한 최악의 인질극.
사건이 터진 버스.
1 시작
2010년 8월 23일 아침, 운전사 및 가이드까지 합쳐 필리핀인 3명과 22명 홍콩인 관광객들을 태운 홍타이 버스 799호는 마닐라의 스페인 거주구역에서 호국영웅 묘지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경찰복을 입은 한 남성이 버스를 세우고 올라탔다. 올라탄 그는 갑자기 총을 빼들고 운전기사와 가이드, 버스에 탄 관광객들을 인질로 삼고 마닐라 시내로 버스를 몰고 가게 했다. 시내로 간후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때문에 신고를 받은 필리핀 경찰이 출동해 인질범과 대치하기 시작했다.
범인은 로날도 멘도자로 전직 경찰이었다. 한 요리사와의 갈등으로 파면된 그는 자신의 복직을 요구하기 위해 인질극을 벌인 것이었다.
M16 소총으로 무장한 멘도자는 처음엔 인질들에게 우호적이었다. 애당초 목적은 복직이었기 때문에 인질로 잡은 한 홍콩 노부인이 복통을 일으키자 그녀를 풀어주었고 인질 4명을 더 풀어주었으며 복직 신청을 조건으로 당뇨를 앓고 있던 홍콩인 노신사도 석방했다. 그러나 경찰은 석방된 인질 둘에게 버스내 상황을 전혀 묻지 않는 엉뚱한 짓을 저질렀다.
1.1 경찰의 삽질과 사태의 악화
그러나 사태는 점점 악화되기 시작했다. 멘도자의 동생이 그를 만나려고 무단으로 폴리스라인을 넘어 총기를 소지한채 버스로 다가가려고 하자 경찰이 제지했는데 이때 경찰이 무작정 멘도자의 동생를 구금하자 멘도자는 점점 심기가 불편해지기 시적했다.
경찰은 멘도자에게 복직을 고려한다라는 문서를 보냈으나 이는 멘도자의 성질만 돋우고 만다(이 문서를 받은 멘도자는 사실 복직 서류로 알고 있었으나 전화로 멘도자를 인터뷰하던 기자가 내용을 읽어달라고 부탁하여 멘도자가 알게되었다.).
멘도자는 라디오 방송과의 생방송 인터뷰에서 격정을 토로했으나 이때 협상팀과 위기대응팀은 현장을 벗어나 저녁을 먹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저질렀다.
설상가상 경찰이 맨도자의 동생을 경찰서로 끌고가려하자 멘도자의 동생과 조카가 거세게 부당함을 호소하며 항의했고 이 광경울 본 멘도자는 결국 폭발하고 만다. 멘도자와 실시간 인터뷰를 하던 라디오 앵커가 위기 대응팀을 찾을 정도로 다급한 순간이었으나 경찰은 멘도자의 동생을 경찰차에 태우는데에만 집착했다.
2 최악의 결말
결국 폭발한 멘도자는 인질들을 쏴죽이기 시작했다. 겁을 먹은 버스기사가 튀쳐나올때까지도 경찰은 인질들이 죽어가는데도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
결국 보다못한 기동타격대가 멘도자 제압에 나섰으나 실패했고 특수작전부대 SAF와의 지휘권 갈등 끝에 합동으로 진압작전에 나서기로 합의를 보았다.
SAF는 단순히 최루탄을 버스에 던져넣는 방법으로 멘도자를 저격가능한(SWAT팀이 열어놓은 비상탈출구) 위치로 이동하도록 만들었고 결국 저격수의 집중 사격으로 사살되었고[1] 인질들은 구조되었다. 그러나 홍콩인 인질 8명이 사망하고 인질 7명이 크게 다쳤으며 바깥에서 구경하는 2명도 부상을 당하는 최악의 결말을 맞고 만다.
인질극을 구경하기 위해 몰린 인파가 멘도사 사살 후 버스내부를 구경하러 몰리는 바람에 재때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몇몇 인질은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3 비극의 원인
인질극이 비극으로 끝난 원인은 경찰의 무신경과 무능에 있었다. 경찰은 인질범을 자극해선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멘도자를 계속 자극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특히 멘도자의 동생을 불필요하게 구금하려 한것은 멘도자를 폭발하게 만들었고 사태를 최악으로 가게 만들었다.
게다가 경찰은 석방된 인질들에게 내부상황을 알아보지도 않았고 범인이 발광해 인질들이 살해되고 나서야 놀라서 진압을 시도했다(이와 반대로 멘도자는 취제경쟁으로 인한 방송사들의 생방송을 버스내 텔레비전으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내부진입을 못해 우물쭈물하다가 기자들이 버스 밖의 스위치로 문을 열 수 있다고 말해줄 정도였다.
어처구니 없게도 멘도자의 복직을 약속하는 문서가 나왔으나 이것이 전달되는데 실패했다. 교통체증 때문에 도착이 늦어졌던 것. 물론 인질범을 방심시키려는 미끼라서 저 약속이 모두 거짓이지만.
결국 최악의 대응과 불운이 겹치면서 최악의 결말이 나오고 말았다.
4 사건 여파
홍콩과 중국에서는 필리핀에게 심한 비난을 퍼부었다. 홍콩에서는 반필리핀 여론까지 불어서 필리핀인 노동자 2명이 구타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보상 문제를 두고 금액 차이로 필리핀 정부랑 홍콩과 중국이 갈등을 빚었다.
그런데, 몇몇 필리핀 경찰 및 필리핀 여학생들은 참사가 벌어진 버스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벌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필리핀 대통령도 무책임하게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의 진입작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사과도 거부해서(그것도 해맑은 표정을 지으면서) 중국 전체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결국 양국 관계가 험악해졌지만, 다행히도 2014년 4월 23일에 전격 화해했다.- ↑ 헤드샷으로 골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