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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로보 극장판 시리즈 | ||||
마징가Z 대 데빌맨 | ☞ | 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 |
기록할 만한 마징가 극장판 시리즈의 첫 작품. 동사의 또다른 간판작이었던 데빌맨과 마징가Z를 동시 등장시켜 수익을 극대화시키자는 윈윈전략에서 기획되었다. 그러나 줄거리 자체가 마징가Z 위주로 짜여진 데다 데빌맨은 게스트 캐릭터에 불과했기 때문에 원래 의도했던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내용은 마징가Z의 TV판 에피소드와 같은 맥락이다. 마징가Z는 제공권을 잡지 못한다는 약점이 밝혀지면서 위기에 처하는데, 그것을 데빌맨의 충고로 극복하고 닥터헬 일당에게 반격한다는 내용이다. 이 줄거리에서 데빌맨은 사실상 필요없었고 데몬족도 "좀 별난 기계수" 정도 이미지로 등장한다. 후에 TV판에선 데빌맨을 뺐을 뿐 전혀 차이없는 에피소드가 투입된다. 그러나 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이 TV판 에피소드 이상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본작은 오히려 TV판을 극장판으로 리파인한게 아니냐는 소릴 듣는다.(물론 이쪽이 먼저 나왔으므로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 훗날 나가이고 월드에서 데빌맨과 마징가Z에 대하 해석이 흥미로운 소재로 떠오르는 것에 견주면, 참으로 보잘 것 없는 서막이었다 하겠다.
여담이지만 나가이고 개인적으론 마징가Z를 데빌맨의 뒤를 잇는 악마 시리즈 3편으로 여겼고 초기 작화에선 매우 유사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 마징사가에서는 "악의 마징가"로 후도 아키라가 등장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나가이고로선 마징가Z의 진정한 라이벌은 데빌맨이라고 여긴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