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린(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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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명: Synchiropus splendidus
  • 영명: Mandarin goby, Mandarin dragonet
  • 한글명: 만다린 고비, 만다린, 만다린 피쉬

열대 산호초 지대에 분포하는 작은 망둥어류이다. 크기는 성체가 6-7cm정도로 매우 작다. 화려한 색상, 귀여운 생김새, 마치 헬기의 기동을 연상케하는 유영 방식(공중에 멈추어 서 있다던지 직각으로 이동한다던지 하는 식의)으로 인기가 높다.

근연종으로는 스팟 만다린(Spotted mandarin, S. picturatus)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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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 만다린

습성은 거의 동일하며 색상만 다르다. 먹이적응이 안되는 것도 똑같다.

관상어 뿐만이 아니라 다이버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보통은 야행성이며 1제곱미터 정도의 작은 영역에서 작은 무척추 동물을 주로 잡아먹고 살아간다. 따라서 수조에서는 라이브락 위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락을 톡톡 쪼으는 귀여운 행동을 한다.

외양만 이쁜 것이 아니라 질병에도 매우 강하고 수질에 대한 적응력도 뛰어난 편이라 왠만해서는 죽는 일이 없다.

하!지!만! 인공 사료에 적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단 락이나 해초위를 움직이는 먹이감을 시각을 이용해 추적하다가 쪼아먹는 방식으로 먹이를 먹기 때문에 인공 사료를 먹이로 인지하지 못 한다. 해외에서는 전용 사료가 개발되었다고도 하는 데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놈을 기르기 위해서는 대량의 라이브락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이런 대량의 라이브락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조가 매우 커야 한다는 것. 단지 라이브락의 양만이 아니라 만다린이 충분히 먹고 살 만큼의 미세 갑각류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

그래서 큰 수조에서는 매우 잘 사는 반면, 작은 수조에서는 결국 굶어 죽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사육 환경에 익숙해지면 거의 물강아지 같은 반응을 보이는-예컨대 사람이 수조앞에 가면 밥달라고 몰려오는 식의- 다른 관상어들과는 달리 어차피 사람이 주는 먹이는 먹지 않으므로 상호 작용이 불가능하다시피 하다. 또한 락에 서식하는 작은 생물을 먹는데다가 야행성 성향이 있어서 얼굴 보기가 쉽지는 않은 편.

그러나 그 색상이나 습성은 충분히 사람을 매료시킬만 해서 큰 산호수조라면 사육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푸른색 색소를 세포내에 지니고 있는 유일한 척추 동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수조내에서 번식이 가능한 몇 안되는 해수어이기도 하다. 사료 적응이 어려울 뿐 번식 자체는 난이도가 높지도 않은데다가 쌍을 쉽게 이루기 때문이라고 한다. 번식 개체중에서 형질이 개량된 것도 있는데 가격은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