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에리노의 여덟 별 중 성기사 멜다로가 남겼다는 명언.
레티의 사제들에 맞선 길시언의 머리 위로 아샤스의 상징인 독수리가 나타나자 전까지 왕가를 비웃던 레티의 사제들이 길시언에게 부복하는 장면에서 언급됐다.
"우리는 우리는 신의 것... 그러나, 그러나 우리가... 우리가 세상에
있으려면...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은... 이 몸을 통해... 따라서...
이 몸의 주인인... 나의 왕의 영광 앞에 무릎을 꿇어라...
신께 우리의 사랑을... 바쳐 영생을 구하고...
나의 왕께 경배를 바쳐... 명예를 오롯이 하라."
감격에 겨워 말을 더듬느라 일부분만 언급됐으나 원문을 추측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신의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몸을 통해 세상에 존재한다.. 따라서 이 몸의 주인이신 나의 왕의 영광 앞에 무릎을 꿇어라. 신께 우리의 사랑을 바쳐 영생을 구하고 나의 왕께 경배를 바쳐 명예를 오롯이 하라."
원래 바이서스의 신권은 왕권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평소에는 서로의 권위를 존중하며 문제없이 지내지만, 교단의 결정에 따라서는 어명을 거부하거나 국법을 무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직자 출신인 멜다로는 바이서스의 개국왕인 루트에리노를 주군으로 섬겼고, 신권과 왕권을 모두 따르는 자신의 입장을 위의 발언으로 분명히 했던 것이다.
즉 성직자로서 영혼으로 신을 섬기고, 기사로서 몸 바쳐 주군께 충성을 다한다면 신앙과 충의가 서로 양립할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