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명칭 | 물거미 |
학명 | Argyroneta aquatica |
분류 | 거미목 굴뚝거미과[1], 천연기념물 412호 |
생활양식 | 수중생활 |
색 | 등딱지는 황갈색이나 적갈색. 다리는 황갈색 |
서식장소 | 물속 |
분포지역 | 한국, 일본, 중국, 몽골, 러시아 유럽 등지 |
거미류 중에서 유일하게 물속에서 생활하는 거미. 다른 아종은 없고 오직 1속 1종만 존재한다고 한다. 붉은 빛이 도는 갈색의 색깔을 지니고 있다. 주요 먹이는 수생생물과 작은 물고기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거미들과는 달리 매우 특이하게도 물속에서 생활하도록 진화했는데, 생각해보면 꽤나 험한 삶을 선택한 종이다. 물속 생활에 적응했다지만 특별한 기관을 발달시킨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는 타 거미와 동일하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물거미가 수중생활을 하게 된 원인에 대해 가장 유력한 이론은 서식지의 잦은 범람으로인한 환경적응의 결과가 아닐까라는 것이다. 처음에 풀숲에서 살던 거미들이 계속해서 서식지가 범람하니까 깊은 빡침으로 인해 아예 물속으로 들어가 살게 된 것. 물에 표면장력을 이용하는 황닷거미와 비교해보면 굉장히 극단적이다.
몸 자체는 보통 거미로, 물속에서 살기 위해서 털이 난 배에 공기방울로 덮어서 물속에서 호흡을 한다. 당연하지만 공기방울은 계속 재충전을 해야 한다. 만일 공기방울이 없어지면 물위에 올라와서 다시 만든다.[2] 집은 거미줄을 이용해서 지붕틀을 짠 다음에 수면과 집을 왕복해가면서 공기를 채워 집에 공기를 채우고, 공기방울로된 방을 만들어서 살아간다. 먹이섭취와 육아활동은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지는데 물속에서 살면서 먹이는 공기가 존재하는 곳에서만 먹는다. 이렇듯 육지에서 생활하는 거미와 생활양식에서 거의 차이가 안 보인다. 단지 물속에서 거미줄을 치고 집을 짓는게 차이점.
다른 거미가 아무곳에나 쉽게 적응하는 반면에 헤엄치는 능력이 전무하고 어디까지나 수초를 이용해서 거미줄을 치고 살아가기 때문에 수초가 없거나 흐름이 강하거나 하면 살 수 없는 까다로운 서식환경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고인 잔잔한 물, 수초가 우거진 지역에서 살아간다. 가장 쉽게 연상할 수 있는 서식지는 논. 그러나 물밖 생활에는 아예 관심이 없어서 어쩌다가 올라오는 정도이다. 다큐멘터리에서 공기방울이 없어진 물거미를 물밖에 내놓자 쉬다가 다시 공기방울을 만들어서 물속으로 들어갔다. 호흡하는 것을 제외하면 물속에서 일생을 보낸다. 다른 수생 생물이 육체를 맞춘 것에 비하면 꽤나 복잡하고 번거로운 삶을 선택한 셈.
개발과 환경오염, 농약 사용 등으로 숫자가 급감해서 요즘에는 흔히 보기 힘들어졌다. 뭐 그전에 관찰하려면 물속을 들여다 봐야 하기 때문에 보려고 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 국내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환경이 보존된 휴전선 일대와 몇몇 저수지, 그리고 우포늪.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놀랍게도 물거미 영화가 존재한다. 15분짜리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목은 '물거미 몬몬'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