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공예운동

미술공예운동(Art and Craft movement) 1860 ~ 1910

영국에서 일어난 공예 운동.

라파엘 전파의 영향을 받았던 윌리엄 모리스는 당시 산업사회에서 대량생산되던 조잡한 제품과 차별화되는 수공예의 정수가 되는 작품들을 만들려고 했다. 이를 미술공예운동(Art and Craft movement)라고 한다.

윌리엄 모리스, <벽지 도안>, 1862

윌리엄 모리스는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각종 공예품을 아주 정교하게 장식했다. 라파엘 전파와 미술공예운동의 정신은 근대의 새로운 양식을 원하던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훗날 아르누보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게게 된다. 다만 현대미술 분야에서는 인상주의 이후의 사조들이 장악한 상황이라, 독창적이지 못하고 복고적인 경향이 있는 미술공예운동은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하지만 초기 디자인 역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산업디자인의 효시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디자인의 역사에 있어서도 미술공예운동은 수공 제작에 중점을 두고 기계생산을 배제한 까닭에 결과적으로 산업화 시대에 역행하는 모순을 보였다. 그러나 올바른 재료와 공작으로 생활에 도움을 주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근대적 조형 이념을 보급한 점에서는 큰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