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저랬으면'이라는 기분을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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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1년생 대한민국의 만화가.2013년 네이버 웹툰에 수업시간그녀로 데뷔했다. 이전까지는 블로그에 짬내서 단편 만화들을 올리곤 했는데 데뷔 이후 이들 단편 만화가 수작으로 재조명되면서, 레진코믹스에서 <사이>를 재연재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사이, 수업시간그녀, 올해의 벚꽃도 함께 등이 있다.
2 생애
당연하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꾸준히 사람을 관찰하며 묘사하기를 즐겨 했다. 학창 시절에는 어울리는 사람과만 어울리는 학생이라고 술회했다. 주변 친구들은 개성이 강하고 신념이 두드러져서 표현하는데 능숙하지만, 본인은 그렇지 못하다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3D영상을 만드는 지인과 함께 영상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보드 역할을 맡았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었는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입시에 성공한다.[1] 하지만 작가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만 해도 입시 미술을 공부하다가, 그건 그림이 아니라는 회의감을 느끼고 그만두었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는 그 순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입시 경쟁에 대한 압박에 겁을 먹고선 마치 그것 때문이 아닌 것마냥, 이건 그림이 아니라며 그만둔 것이라는 것이다.[2]
3 특징
가끔 블로그에 단편 만화를 블로그에 연재하고 있었다. 그의 작품을 보다 보면 집어낼 수 있는 몇 가지 특징들이 있다.
첫째, 그는 대개 일상에서 흔히 보이지만 눈여겨 보지 못하면 집어내지 못할 내용들을 표정이나 행동 묘사를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중 주인공들이 짓는 표정이나 하는 행동들은, 최대한 말을 줄임으로써 오히려 심리를 풍부하게 전달한다. 예컨대 단편만화 '데이트'에서는 애인에게 잘 보이고 싶지만 얼굴에 뾰루지가 난 여성을 등장시켜 앞서 언급한 효과를 얻는다. 그러나 애인은 "내가 뾰루지가 나서 애인이 싫어할까 무섭다"는 감정을 절대 말로써 전달하지 않는다. 작중에서 대화는 극도로 제한되어 있다. 오히려 작가는 피부과에 들르거나, 거울 앞에서 뾰루지를 손가락으로 꾹 누르거나, 뾰루지를 내내 손으로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이는 여성의 행동을 통해 심리를 전달한다. 이것은 독자에게 따스한 감성을 진부하지 않게 불어넣는 동시에 독자를 향한 폭넓은 공감대를 자아낸다. 이 점은 특히 작가의 데뷔작 수업시간그녀에서 정점을 찍은 적이 있다. (스포일러)금세 사랑에 빠지는 4화에서는 대화 없는 급전개를 보여줘 그 스타일이 확연히 드러난다.
둘째,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은은한 유머를 섞어가면서 따분하지 않게 표현하고 있다. 물론, 일부 단편 만화에서는 특유의 관념적 주제를 살리려고 유머를 제외시키기도 한다(동전, 첫날). 하지만 작품 대부분에서는 아주 웃지는 못할, 그러나 짐짓 미소짓게 되는 인간성 있는 유머들을 다수 엿볼 수 있다. 이것은 2013년 블로그에 연재한 단편만화부터 2015년 봄에 들어 연재하기 시작한 올해의 벚꽃도 함께에 이르기까지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4 작품 일람
- 24시 만화 - 귤박스, 2013.5
- 24시 만화 - 동전, 2013.5
- 데이트, 2013.9
- 사이, 2013.5
- 수업시간그녀, 2013.5
- 첫날, 2014.2
- 올해의 벚꽃도 함께, 2015.4
- 생활만화 여로모로(페이스북), 2015.7~
- 금세 사랑에 빠지는, 2016.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