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집단에서 새로운 방식의 생활형태가 나타나면, 그게 일정한 숫자 즉 100마리를 넘기게 되면 다른 장소의 집단에도 이런 방식이 나타난다는 이론.
1952년, 일본 미야자키현 구시마시의 고시마섬에서 살던 원숭이들을 연구하던 교토대학 학자들이 평소처럼 인근 농가에서 고구마를 사다가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연구를 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어린 암컷 원숭이가 해변에 놓인 고구마를 가지고 고구마에 묻은 흙을 바닷물에 씻어먹는 방법을 알아냈다. 이게 다른 원숭이들에게도 퍼지기 시작했고 씻어먹는 습관이 100여마리의 원숭이에게 퍼지자 고시마섬 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진 오이타현 타카사키산에 살던 원숭이들에게도 퍼졌다고 한다.
이 현상을 카와이 마사오라는 일본 학자가 논문으로 발표했고, 우연히 이 논문을 보게된 미국의 과학자 라이얼 왓슨이 1979년에 발표한 자신의 저서 "생명의 조류"에서 백번째 원숭이 현상이라고 이름을 명명하여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981년에는 켄 키스 주니어라는 학자가 "백번째 원숭이"라는 저서로 이 이론을 더욱 발전시켰다. 일본에서는 후나이 유키오가 "백번째 원숭이-생각이 세계를 바꾼다"라는 저서를 통해 이를 인간에게도 적용할수 있지 않나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이 이론은 한창 맹위를 떨치던 뉴에이지 운동과 결합하여 주목을 끌었지만 맨 처음 이 이론을 말한 라이얼 왓슨이 이 이론의 근간이 된 현상이 사실과 다른것이었고 이론 자체도 창작에 불과했음을 실토해 도시전설이 되고 말았다.[1] 애시당초 카와이 마사오의 논문 자체도 타카사키산에 사는 원숭이중 한마리가 바닷물에 고구마를 씻어먹는 행동을 오래했더니 다른 원숭이들도 그걸 따라했다 정도였지 전국구로 퍼져나갔다는 얘긴 아니었다. 결국 오늘날에 와서는 유사과학의 일종으로 치부되고 있다. 싱크로니시티에 관한 예시문으로도 쓰인다.
여담으로 2011년에 나온 EBS 수능특강 36강 마지막 장문독해에서 이를 소재로 한 지문이 나왔다.
2017년 사회문화 수능특강에도 문화의 축적성의 예시로 나왔다.- ↑ 백번째 원숭이 현상은 도시전설이지만 고시마 섬의 원숭이들은 아직도 고구마를 씻어먹는다. 다만 한 세대 전의 물에 고구마를 씻어먹던 원숭이들과는 다르게, '씻는다 - 먹는다'가 아니라 '바닷물에 담근다 - 한 입 먹는다 - 담근다 - 한 입 먹는다' 의 순으로 소금간을 해서 먹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귀여워서 관광명물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고구마가 유명하지만 보리를 씻어먹는 원숭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