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스포크

Benjamin Spock 미국의 소아과 의사, 1903-1998, 94세로 사망. 1946년 아기와 육아 (Baby and Child Care) 라는 책을 내어 미국의 1950-1960년대 전후 베이비 붐 시대에 육아문화에 혁명을 일으킨 육아 전문가. 이 책은 약 5천만부가 팔려서 성서를 제외하고는 20세기에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책이었고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에서 영향력이 큰 100권의 책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스포크 박사의 육아법 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1960-70년대 한국의 신식 엄마들의 육아 교과서 역할을 했다. MD의사이기는 하지만 PhD 의학박사는 아니니 한국에 알려진 스포크 박사라는 명칭은 잘못이다.

아이들을 엄하게 다루어 버릇을 들이는 전통적인 육아법에 반기를 들고 아이들을 비교적 자유롭게 키우는 새로운 육아법을 제창하였고 전후 자유주의의 세레를 받은 크게 늘어난 미국 중산층 젊은 부모세대 들에게 열열하게 수용되었다. 육아법에 프로이드 심리학 이론을 도입하였고 특히 상식과 애정, 유연성을 강조하였다. 오죽하면 그 베이비 붐시대에 자라난 아이들의 세대 들의 여러 새로운 문화경향을 (예를 들어 70년대 비틀즈 등 락 음악이나 히피 세대 등의 문화) 그의 자유주의적 육아법이 가져온 영향이라고 주장할 정도이다. 그래서 그래서 기성세대들이 베이비붐 세대의 문제점을 거론 비판할 때 단골로 욕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육아법 이론도 1970년대에 들어가자 성역할에 대한 관점이나 여러 시대의 변화와 아동 심리학등의 발전으로 비판받기 시작하고 지금은 신세대들의 육아법의 주류에서는 거의 밀려났지만 워낙 영향력이 컷었기 때문에 아직도 그 영향의 잔재들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