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과

Pathophysiology

1 개요

병리학은 생리학과 대치되는 학문으로 "병적 상태가 발생하는 이유(병태생리)와 병에 의한 장기 및 조직의 형태학적 변화"를 다루는 학문이다. 따라서 기초의학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다만 임상에서도 큰 중요성을 지니는 데 직접적으로 채취된 검체를 이용한 형태학적 진단을 거의 전적으로 병리과에서 담당하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영상의학과도 형태학적인 진단을 담당한다. 다만 영상의학과 의사는 인체에서 채취한 검체를 직접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영상 장비(CT나 MRI, X-ray등)를 이용해서 얻어진 이미지를 보고 이를 판독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병리과 의사는 직접 채취한 검체만을 다룬다.

진단 기구, 예컨대 CT, MRI, 내시경이 발전하고 광범위하게 보급되었지만 여전히 병리과 의사들의 역할은 매우 큰데 일부 질환들의 경우 조직 병리적 진단이 확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일부 질환에 암이 포함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성이 높은 과이다. 또한 최근에는 자가 면역 질환의 진단과 표적 항암제 사용 여부 결정에도 병리과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병리과의 경우 해부병리과와 진단검사의학과(과거의 임상 병리과)로 구분하는데 진단 검사 의학과는 진단을 위한 검사, 특히 혈액검사쪽으로 특화된 과이다.

다만 너무 정적이고 공부할 것이 많으며 교수가 될 경우 강의 부담이 다른 임상과에 비해서 많다는 단점들로 인해 기피과 취급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본인이 이런쪽으로 적성이 있다면 아주 좋은 과이다. 응급이 없다는 장점도 있고.

2 분야

구체적으로는 병리 표본제작, 외과병리, 세포병리, 연구 등의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습득한다.

  • 조직병리 (외과병리)

병리과에서 하는 일 중 가장 기본적이고 광범위한 것으로, 내시경 및 영상 중재적 시술을 통한 생검 조직 또는 수술로 채취한 인체 조직을 광학현미경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는 분야이다.

  • 세포병리 : 세포 병리 검사는 크게 소변, 객담, 복수, 흉수 등의 체액을 대상으로 하는 체액세포검사, 유방 종괴, 갑상선 종괴 등을 주사바늘로 찔러 세포를 얻어 검사하는 흡인세침검사, 자궁질도말검사 등이 있다.
  • 면역염색검사  : 조직이 발현하는 특이한 항원에 대한 항체를 반응시켜 그 양상을 관찰함으로써 병변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 전자현미경검사  : 조직을 수십만 배에서 수백만 배로 확대시켜 전자파를 이용하여 세포내의 작은 변화를 관찰하여 진단하는 검사법이다. 신장 병리, 뇌종양조직검사, 근육 및 말초신경조직검사 등에 이용되고 있다.
  • 분자병리 검사 : 조직이나 세포병리 검체를 대상으로 하여 중합효소연쇄반응 (PCR), 형광동소교잡반응 (FISH), 염기서열분석, 현미부수체불안정성검사 (MSI) 등의 방법을 통해, 세포내 DNA 변화를 알아내는 검사이다. 검사법의 발전과 맞춤치료의 확장으로 인해 눈부시게 발전할 분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