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책

title_thumbnail_20150330160324_t125x101.jpg
보러가기
생각하면 할 수록 무서운 빨간책 속 이야기.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것에 대하여..
랑또 작가의 컷툰 신작.

1 개요

공포독자 강제적 병맛만화

2015년 4월 1일 부터 6월 21일까지 네이버에서 연재됐던 작품이다. 랑또의 기존 작품들과는 다르게 일상물 포르노[1]공포물이다. 처음으로 장르가 혼란스럽지 않은 작품이다.

글로벌 웹툰 사이트에서도 'The Red Book'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오고 있다.

2 특징

분량이 상당히 짧다. 주 2회 연재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일부러 짧게 그리는 건지는 몰라도 짧다. 그리고 만화의 끝맺음이 없다. 그냥 귀신이 나오면 바로 끝이 난다. 이 때문에 이 뒤를 상상하게되어서 무섭다는 반응과 똥싸다 끊긴 느낌(...)이라는 반응이 공존하는 상태. 블로그의 작가의 말에서 부가적인 요소는 배제하고 미스테리나 고어가 아닌 그저 귀신이 나오는 정통 귀신 만화를 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작중 귀신을 활용하는 방식은 너무 뜬금없이 나타났다 뜬금없이 끝나서 당황스러움이 느껴질 정도이다. 그리고 각 화마다 내용이 없다. 컨셉이 내용없이 그저 무서운 상황들만 그리는 만화였는데 이젠 무섭지도 않다.

어째서인지 댓글은 만화에 대한 내용 보다는 개드립이 더 많다. 주로 S, M으로 이행시를 만든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장면이나 사건에 귀신을 등장시켜 독자들이 실생활에서 이 웹툰의 장면을 떠올려 무섭게 만드는 게 작가의 의도였겠지만 아래 문단처럼 비판만 받고 댓글은 개드립터가 되었다.

사실은 무서운것을 일부러 병맛 댓글로 웃어넘겨서 공포감을 없애려고 일부러 병맛 댓글들을 달고있는 독자들의 웃픈 사연이더라 카더라

참고로 이미 일본에 유사한 컨셉의 호러 작품이 존재한다. 구성도 그렇고 분량마저도 굉장히 상이하다. 물론 일본 작품이 훨씬 먼저 나왔다.

3 비판

가장 큰 문제점은 호러 장르인데 무섭지가 않다. 대부분의 내용이 기승전귀신에다 패턴도 단조롭다. 주인공이 으슥한 곳에 있으면 뒤에서 귀신이 나온다든지 주인공이 뒤에 귀신이 있는 걸 알고 모른척한다든지 주인공이랑 대화하는 사람이 사실 귀신이라든지. 이 패턴을 벗어나질 못한다. 너무 패턴에 익숙해지다보니 이젠 무서운 느낌도 엄청 많이 희석됐다. 그래도 변화를 주기 위해 귀신이 나오는 타이밍을 예상치 못하게 하거나 아예 귀신을 먼저 보여준 후 상황 조성으로 긴장을 끌어가는 등으로 단조로움을 피하려 한 듯하나 아무래도 이 만화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한 '내용 없음'의 한계를 넘어서진 못했다. 한회마다 다른 귀신을 그리는게 대단하다고 옹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기존의 랑또만화에 비하면 부족해보이는 건 사실이다.

사람들에게는 전혀 무섭지도 않고, 그냥 공포물 그려보고 싶어서 시도해본 연습작 쯤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전혀 스토리도 없고, 단순히 '갑툭튀'만으로 놀래키는게 뭐가 공포물이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마지막화의 후기를 보고 이들은 모두 납득하게 된다.

3.1 재평가

후기를 보면 애초에 비명소리 나오는 그런 공포물을 기획한 게 아니라고 한다. 그냥 실생활 수준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작가 본인이 후기에서 말하기를 자신이 평상시에 귀신을 자주 본다고(?)한다. 작가님 평소일상 에서는 약좀 끊으세요(...)

후기를 보면 알겠지만, 작가가 그리고자 했던 의도를 완벽히 이루었다고 볼 수 있겠다. 후기를 본 사람들은 앞뒤 짤라먹고 귀신 나오는 부분만 달랑 나오는 것도, 스토리가 전혀 없다는것도, 패턴이 비슷하다는 것도 모두 이해된다는 반응이였다. 일상 생활에서 비슷한 상황을 마주쳤을 때 이 만화를 떠올리게 한다는 의도 또한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냥 일반인과 귀신이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치는 순간을 그리고 싶었다고 후기에서 밝혔는데 작가 본인의 경험을 반영하기도 했다는 것. 하여튼 후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였지만 후기에서 의도를 밝힘으로써 재평가 받았다고 볼 수 있겠다.
  1. 후기에서 작가가 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