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426px-Ikiru_poster.jpg
生きる
1952년작. 구로사와 아키라가 감독, 작가로서 활동했다.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과 비슷한 점이 많다.

영화는 몇 부녀자들이 주택옆의 하수구처리장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겐지 와타나베라는 한 도시구청의 과장인데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부탁에 다른 부서로 가라고 요청한다. 복통이 너무 심해 점심시간중에 병원을 갔다오고, 이로 자신이 심각한 위암에 걸렸다는걸 알게 된디. 홀연히 사라지자 부서직원들은 겐지를 욕하기 시작한다. 본격 미생 이는 집에서도 반복되는데, 겐지가 충격에 휩싸여 집에 전등을 안킨채 앉아있는중 아들과 며느리가 공공연하게 겐지의 사망보험금과 30년간 저축해온 15만엔을 어떻게 쓸지 이야기하는것을 엿듣게 된다.

겐지는 이로 집을 나가 방황하게 되는데, 밤늦게 술을 기울이고 있는 한 작가와 만나 인생의 허무함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겐지의 상황에 연민을 느낀 작가는 그에게 도쿄의 유흥문화를 가르쳐준다. 스트립쇼가 그 어떤 문학보다 낫단 말이야 몇주간 허송생활을 하다가 어느밤, 겐지는 갑자기 작가를 버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겐지는 자기부서의 막내였던 도요를 만난다. 도요는 그가 자신의 사직서를 싸인해줄것을 요청하고, 그는 그래서 도요와 같이 집에 오게 되는데 이것을 본 아들은 자신의 아버지가 몇십년간 죽은 아내를 버리고 바람을 피웠다고 착각하게 된다. 밤 늦게 집에 돌아온 겐지에게 화가 난 아들은 '당신의 변태적 취향은 상관 안할테니 15만엔만 물려줘라'고 소리치자 그는 다시 한 번 충격을 받는다.

비록 사직한 도요지만 겐지는 그녀에게 부러움을 느끼고 매일을 함께 빠칭코 하면서 보내려고 한다. 점점 그가 지겨워진 도요는 어느날 '할아버지가 내 나이 여자와 있는것이 이상하다'고 이야기하자, 겐지는 자신이 그녀의 활발함이 부럽다는점을 토로한다. 이에 도요는 그녀가 만드는 장난감이 일본의 모든 아이들을 기쁘게 해주는 느낌이 들어 기분좋다고 말하였고, 이로 겐지는 자신이 아직 할수 있는것이 있다는걸 깨닫는다. 6개월만에 도시구청에 돌아온 겐지. 그가 제일먼저 처리할려고 하는 일은 하수구처리장을 덮고 그 위에 놀이터를 세우는 것이다.

여기서 영화는 갑자기 겐지의 장례식으로 장소를 전환한다. 겐지가 아닌 부시장이 놀이터 건설의 모든 성과를 가져갈려고 하는 모습이 장례식장 밖 기자들과의 회담에서 보인다. 부시장이 장례식장으로 돌아와 성과를 겐지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려고 다른 부서의 직원들을 칭찬하는 모습이 가관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시작해 몇몇 사람들이 놀이터를 만든 것은 부시장이 아니라는 의사를 표현하는 것에서 시작해, 겐지가 결국 모든것을 죽기전 마지막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것이 밝혀지고 장례식장에 있는 모든 직원들은 조직의 경직성에 대한 울분을 토하면서 내일부터는 책임을 기피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다음날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자 승진한 계장은 영화 처음의 겐지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이에 부하직원 사이토는 격분한다. 그러나 곧 부서의 차가운 반응에 이기지 못하고 다시 일을 시작한다. 영화는 사이토가 퇴근길에 놀이터를 방문하는것으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