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대한민국의 기업. 삼양라면으로 알려져 있는 삼양식품과는 뿌리부터 다른 별개의 기업.

인촌 김성수의 동생인 수당 김연수(1896~1979)는 교토제국대학을 졸업하고 귀국하여 형이 설립한 경성방직의 경영에 참여하였다. 귀국 당시 일제는 우리나라로 대륙침략의 전진기지로 발판 삼고자 몰두했으며 일본인 기업농들은 조선인에 대한 착취와 수탈이 자행되고 있었다. 수당은 기존의 재래식 영농방법을 근대적 기법으로 전환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하여 체계적인 농토 관리를 위해 삼양사의 전신인 삼수사(三水社)를 1924년 10월1일 설립함으로써 산업보국의 첫 발자국을 내딛었다.

수당은 협동농업과 집단농업 형태의 근대적 농장을 개설해 나갔으며 간척사업에도 뛰어들어 25만m2(약 7만5천 평)의 농토를 만들었으며 이를 농민들에게 삶의 터전으로 제공했다.

상호를 1931년에 삼양사로 변경하였다. ‘安分以養福, 寬胃以養氣, 省費以養財’에서 안분지족의 정신을 본받아 사훈인 ‘삼양훈’을 제정했다. 분수를 지켜 복을 기르고, 마음을 너그럽게 해 기를 기르며, 낭비를 삼가 재물을 불린다는 뜻이다. 그 후 삼양훈은 삼양사의 경영이념인 ‘창조적 혁신 경영, 풍요한 사회 건설, 행복한 생활 지향’의 윤리적 바탕이 된다. 중용정신(中庸精神)에 입각한 삼양훈은 삼양의 기업철학의 바탕이 되며 삼양문화의 출발점으로, 1931년부터 지금까지 사훈으로 사용하고 있다.

1955년 제당사업, 1969년 폴리에스테르 섬유사업 등으로 진출하며 우리 국민의 의식주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한 삼양사는 산업자재, 화학제품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발전해오고 있다.

삼양사는 식품 통합 브랜드인 ‘큐원’을 출시하였다. 마트나 슈퍼에서 볼 수 있는 설탕, 밀가루, 전분당 등 식품 기초 소재들이 큐원 브랜드로 출시되고 있다.

기업 창설 100주년을 준비하며 핵심사업인 식품, 의약, 화학을 중심으로 산업자재, 용기, 이온수지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정보전자소재, 외식, 식품소비재분야 등에도 진출했다.

김연수의 3남인 김상홍, 5남 김상하가 경영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김상홍-김상홍 형제의 아들들[1]이 3대째 경영하고 있다.
  1. 김상홍 명예회장의 아들 김윤,김량과 김상하 회장의 아들 김원,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