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정희 시인이 지은 시이다. 고정희 시인께서 자신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시대 사람들 중에서 상처 받은 존재들에게 던지는 희망의 메세지이다. 이 시에서는 고통을 부정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고통에 직면했을 때 당당히 맞서싸워 이겨내자고 호소하고 있다.
2 내용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3 분석
3.1 시어 분석
상한 갈대 : 고통받는 존재들을 의미함.
뿌리 : 의지, 강인한 내면을 의미함.
뿌리 깊은 벌판 : 고통을 이겨낸 힘.
마주잡을 손 : 함께 할 동반자 (힘이 되어주는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