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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항목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아파시판 괴담
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년 특별판에 수록된 에피소드. 이와시타 아케미가 당신은 사람에게 배신당한 적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할 때 배신한 적이 없다고 하면 들을 수 있다. 이와시타는 사카가미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만큼 질문하건데, 본인의 생명이 얼마라고 생각하는지 묻는다.
이와시타가 할 이야기는 작년에 나루가미 학원에서 생물 교사로 있던 츠카모토 아키라라는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그는 늘 습관적으로 생명은 고귀한 것이며 가치를 잴 수 없기 때문에 소중히 하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었다. 이와시타는 츠카모토가 자신의 수업 시간에 동물 해부를 하는 주제에 설마 인간의 생명만 가치가 있다고 하는 것이냐며 매도한다. 그리고 그런 츠카모토의 수업을 받는 나카마 쇼헤이라는 학생이 있었다. 나카마는 츠카모토의 가르침을 훌륭하다고 느껴 생명을 소중히 하려고 했지만 정말로 생명은 고귀한 것인지, 가치는 헤아릴 수 없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나카마는 생명이 소중한 것이라면 우선 그 생명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알고 싶었기 때문에 행동을 하기에 이른다. 이후에는 맨 처음에 물은, 본인의 생명이 얼마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답변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진다.
1 생명에 가격을 매길 수 없다고 할 경우
나카마는 교내에 「당신의 생명을 팔아주세요」라는 쪽지를 뿌리고 다녔다. 물론 나카마는 츠카모토에게 즉시 잡혀 직원실에서 설교를 들었다. 츠카모토는 나카마에게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츠카모토는 나카마가 바로 그것을 알고 싶어서 저지른 짓인 줄은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나카마에게 어느 날 한 남학생이 나카마에게 찾아왔다. 그 남학생의 이름은 사오토메 히로키. 사오토메는 나카마에게 자신의 생명을 얼마에 살지 묻고, 나카마는 정작 생명의 가격을 얼마로 해야할지 몰랐기 때문에 당황한다. 그러자 사오토메는 나카마가 뿌린 쪽지를 가지고 있다며, 자신의 생명을 사지 않으면 나카마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이후 사오토메는 끈질기게 나카마에게 자신의 생명을 빨리 사지 않으면 죽여버린다고 쫓아다녔다. 나카마는 울면서 사과했지만 사오토메는 허락하지 않았고, 늘 사람이 없을 때만 노려서 찾아오곤 했다. 나카마는 정말로 살해당할 것이라는 생각에 찬 나머지 살해당할 바엔 자살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자신의 방에서 목을 걸려고 하는데, 로프에 목을 거는 순간 나카마는 생명에는 가격을 붙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카마는 결국 자살을 포기하고 사오토메에게 생명에 가격을 붙일 수 없음을 말하려고 결심한다.
그러나 그렇게 결심한 뒤로부터 그토록 끈질기게 쫓아다니던 사오토메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나카마 쪽이 사오토메를 찾아다니게 되었다. 그렇게 찾다가, 나카마는 사오토메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몇 년전에 이과실에서 목을 매고 죽은 소년의 이름은 사오토메 히로키라고 하는 소문을 듣게 된 것이었다. 졸업 명부를 조사하게 된 나카마는 그는 소문의 자살자가 바로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던 사오토메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후 나카마는 사오토메의 교훈을 따라 생명을 소중히 하며 살고 있다. 이와시타는 나카마가 자살을 멈춘 것은 무척 우연이었기 때문에, 사실 사오토메가 나카마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러 나타난 것이 아니라 외로워서 그를 길동무로 데려가려고 나타난 것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와시타는 사카가미가 모르면서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며 비웃고 이야기를 마친다.
2 자신의 가격은 다른 사람보다 비싸다고 할 경우
나카마가 제일 알고 싶었던 것은 아무래도 츠카모토의 가격이었다. 그래서 나카마는 자주 츠카모토를 찾아가 선생님의 가격은 얼마냐고 물었지만, 츠카모토는 성실하게 대답해주지 않았다. 생명의 고귀함에 대해 늘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제대로 대답을 해주지 않는 츠카모토에게 나카마는 몇 번이나 질문하러 갔고, 그 때마다 바보같은 소리를 하지 말라며 되돌려 보내졌다. 마치 주변에 날아다니는 날파리를 대하는 듯한 태도에, 대답을 얻을 수 없겠다고 확신한 나카마는 츠카모토의 커피에 수면제를 타게 된다. 그리고 츠카모토는 커피를 마시고 빠르게 잠들어버린다. 츠카모토가 눈을 뜨자, 그는 이과실의 의자에 앉혀져 있었다. 팔을 등 뒤로 묶여져있고 소리를 낼 수 없게 재갈도 물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의 눈 앞에는 커터칼을 들고 있는 나카마가 서 있었다. 나카마는 츠카모토에게 자신이 생명을 소중히 하기 위해 그 전에 생명의 가치를 알고 싶다고 사과하고, 츠카모토는 어떻게든 벗어날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묶인 끈은 더 조여들었다. 입에 물린 재갈때문에 나카마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나카마는 츠카모토가 몇 번이나 물었어도 자신의 생명의 가격을 알려주지 않은데다가, 지금 재갈을 풀어줘서 알려준다고 해도 그것은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거짓말임이 분명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조사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카마는 자신이 슈퍼에 갔던 이야기를 말해준다. 나카마는 양배추가 103엔, 돼지고기 100g에 157엔, 두부 1정에 103엔인 것을 보며 살아 있는 동안에는 가격이 결정되지 않아도 죽으면 가격이 결정된다고 말한다. 츠카모토는 나카마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아차려 필사적으로 버둥거리지만 소용이 없었고, 나카마는 103엔의 커터칼로 츠카모토의 눈을 찌른다.
츠카모토가 소리 아닌 비명을 지르지만 죽지 않자 나카마는 츠카모토의 가격은 103엔보다는 높은 것 같다며 다음에는 103엔의 컴퍼스로 츠카모토의 이마를 찌른다. 그래도 츠카모토가 죽지 않자 나카마는 조각칼, 끌, 송곳, 부엌칼 등을 차례차례 꺼내 츠카모토의 얼굴에 꽂아갔다. 츠카모토의 얼굴은 다트판처럼 빼곡하게 무언가 박힌 채로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그는 아직 죽지않은 상태로 가쁜 숨을 쉬고 있었다. 나카마는 감동하며, 츠카모토의 말대로 생명은 소중한 것 같다고 하고 만약 이것으로 밝혀지지 않으면 단념하겠다고 하며 주머니에서 꺼낸 무언가로 츠카모토의 귓구멍을 찌른다. 그런데 그 마지막 일격에 츠카모토가 풍선에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죽어버린다. 나카마는 마지막 일격에 츠카모토가 죽자 당황해서 가만히 서 있다가, 스스로 납득한다. 이쑤시개는 850개에 103엔이니까, 이쑤시개 하나는 한없이 0엔에 가까운 수치이다. 나카마는 츠카모토가 거짓말을 했다고 하며, 실험에 협조해줘서 감사하다고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츠카모토에게 경례를 하고 이과실을 나섰다. 이후, 나카마는 이것을 레포트로 적어 반 전원에게 정중하게 나눠주었고 그것은 현재는 경찰이 전부 압수해갔다고 한다. 이와시타는 그 레포트를 압수당하기 전에 읽을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말하고 사카가미에게 앞으로도 정직하게 살라며 이야기를 마친다.
3 자신의 가격은 다른 사람보다 싸다고 할 경우
나카마는 츠카모토에게 이과실에서 사용하는 개구리는 한 마리에 얼마인지 묻는다. 그러나 츠카모토는 아는 사람이 나눠준 것이라서 공짜나 다름없으니 해부하고 싶으면 마음껏 쓰라고 웃는다. 츠카모토는 별 생각 없이 말한 것이었지만 그전까지 생명이 고귀하다고 여겨왔던 나카마로써는 매우 큰 충격이었다. 그 날 밤, 나카마는 자신은 살아있을 가치가 없다는 한 마디의 유서를 남기고 집에서 자살한다. 츠카모토에게 악의는 없었지만, 그 정직한 대답이 한 사람을 자살로 몰고 간 것이 무섭다고 말하며 이와시타는 이야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