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시환(Epikos Kyklos, 敍事詩環)
호메로스의 2대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비롯한 서사시들을 천지의 시초부터 영웅시대의 종말까지의 서사시를 모아 이야기 순서대로 수록한 작품집. 현재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제외한 다른 작품들은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으며, 다른 서적에 인용된 단편만이 남아 있다.
이 밖에 테베 전설을 노래한 오이디푸스 이야기, 테베 이야기, 후예(後裔)가 있다. 이 이야기들이 따로 '테베권(圈)'을 이루고 있었는지 또는 '트로이권(圈)'의 일부로서 키프리아의 앞에 있었던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평을 근거로 서사시환의 다른 작품들은 오디세이아나 일리아스 수준의 문학적 완성도를 지니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외의 작품들은 주로 호메로스 이후 시대에 트로이 전쟁 전체를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다.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의 분량도 다른 서사시의 분량에 비해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가 24권 정도의 분량인데 비해 그외는 그나마 키프리아가 11권 분량이고 나머지는 5~6권, 혹은 2권 정도밖에 안되는 분량이라고 한다.
- 신통기(神統記) (헤시오도스의 작품과는 별개)
- 거인의 전쟁
- 키프리아:펠레우스와 테티스의 혼례 장소에서 세 여신의 말다툼과 일리아스의 개시 직전까지.
- 일리아스
- 아이디오피스:펜테실레이아의 등장 부터, 아이아스와 오디세우스의 다툼, 혹은 아이아스의 자살까지.
- 소(小) 일리아스:파리스의 죽음에서 트로이의 함락까지, 아이티오피스, 일리오스 낙성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 일리오스 낙성:목마의 작전과 트로이의 함락에 대해.
- 노스토이(귀국담):오디세우스를 제외한 그리스 장군들의 귀국 이야기.
- 오디세이아
- 텔레고네이아:오디세우스가 키르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텔레고노스에게 죽게 되는 이야기.
그외에 3세기 경에 소아시아의 그리스 계 시인인 코인토스가 아이디오피스, 소 일리아스, 일리아스 낙성, 노스토이를 종합한 서사시를 만들어, 이것이 호메로스의 "속편"으로서 중세 시대에 받아들여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