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레지스 시리즈의 등장 마석.
데몬 가의 마석. 젊은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디포르처럼 여러 모양의 무기로 변형이 가능한 듯 하다. 사실은 모든 일의 원흉으로(세메크가 '흑막'이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의 시발점 정도의 의미), 세린이 인간계에 온 것도 데몬가의 하위 가문이 세메크를 훔쳐갔기 때문이다. 심연의 카발리어 시점에서는 세린에서 자이를 거쳐 오스키에게 있는 모양.
마석으로서의 고유 능력은 '무효화'이며, '모든 시공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마석'으로도 유명하다. 때문에 불멸의 레지스 시절 형벌의 탑 에피소드에서 홀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마석이기도 했으며(형벌의 탑은 모든 마석들의 힘을 무효화시키는 공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 디포르조차 골골대며 넥스에게 아무 도움도 못주고 있던 와중에도 만신창이가 된 세린을 몇번이나 지켜내는 활약을 했다. 또한 '무효화' 외에도 태초부터 데몬 가문에 귀속되어 있던 마석답게[1] 세린의 네크로맨서의 능력(주로 어둠이나 죽음의 속성을 가진듯 보이는 마법들)을 강화시키는 '흡수' 비슷한 능력을 보여주거나 데몬 가문의 속성인 '어둠'이나 '죽음'에 관련된 여러 공격기를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이보다도 세메크의 마석으로서의 가치가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따로 있는데, 바로 세린 항목에서도 언급했듯이, 세메크가 칼라드볼그를 쓰러뜨릴 수 있는 유일한 마석이라는 것. 세메크는 자기 자신이 다른 마석의 속성이나 힘, 혹은 시공간의 고유 속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넘어서, 그 자신의 힘 자체가 다른 마석의 마력을 '무효화' 할 수 있다. 즉 아무리 마석의 왕이라 불리며 무한하고 절대적인 마력을 자랑하는 칼라드볼그라도 일단 세메크의 힘에 꿰뚫리면 얄짤없이 저승행이라는 것. 물론 그만큼 순간적으로 칼라드볼그가 급소를 내줄 만큼의 틈을 보여야한다는 문제가 있지만, 칼라드볼그를 제외한 마석 중 최강이라 불리는 디포르의 힘조차도 튕겨낼 정도의 절대적인 힘을 가진 칼리드볼그에게 일단은 '공격이 유효'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기적과도 같은 힘일 것이다. 실제로 불멸의 레지스의 마지막 부분에는 넥스&세린의 공격으로(정확히는 넥스가 시선을 끌고 틈을 만든 후 세린이 원거리에서 저격) 칼라드볼그를 물리치는 장면이 있다[2]. 또 심연의 카발리어에서의 마그나닉스의 묘사도 넥스와 세린이 함께 활약했다는 부분이나, 그 영향으로 디포르가 크게 다쳐 힘이 격감했으나 칼라드볼그를 조각조각 낼 정도로 크게 대파했다는 언급을 보면, 마그나닉스에서도 넥스가 칼라드볼그의 시선을 끌거나 공격을 받아내고 세메크가 틈을 노려 끝장내는 식으로 칼라드볼그를 격파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세메크는 칼라드볼그의 싸움에 있어서 빠져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고, 이 세메크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주인인 인물이 세린이기 때문에, 아마 세메크가 오스키의 수중에서 나오는 때에 세린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린이 이런 세메크를 붙여준 자식은 세린의 두 아이들 중 자이라는 점에서 미루어보아, 자이의 힘 출처나 출생의 비밀에 대해서 세메크는 알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추측하는 독자들도 많으며, 이런 점에서 세메크의 재등장은 세린의 본격적인 재등장보다 빠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많다(가령 오스키가 세메크를 자이에게로 넘기고, 이에 따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과거나 마그나닉스 시절의 비밀을 말해주는 역할을 세메크가 맡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여담으로 본체의 모습은 황금빛을 띄는[3] 구슬의 모습이고, 인간형일때는 금발금안의 젊은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무기의 모습으로 있을때는 주로 검은 색 일색의 무기의 모습을 한다. 가장 많이 등장한 무기는 검은 빛의 거대한 양날검 형태지만, 불멸의 레지스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거대한 검은 활의 모습을 하기도 했고, '제 1 공격 형태' 같은 언급이 있는 것으로 봐선 무기로 변할 수 있는 다양함은 디포르급이라고 봐도 무방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