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ipato di Seborga
'954년부터 존재한 유서깊은 공국'임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 자체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나 1729년 이탈리아 통일 운동을 전개한 사르데냐 왕국에 병합된 이래, 현재는 이탈리아 공화국에 속한 인구 약 300명 정도의 마을(comune)[1]이다.
그런데 1960년대 초반부터, 세보르가의 화훼농업 협동조합장이던 조르조 카르보네(Giorgio Carbone)라는 사람이 세보르가 공국의 독립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 1963년 자칭 세보르가 공국의 대공 조르조 1세로 즉위하였다. 1995년에는 주민 투표를 통해 찬성 304표, 반대 4표로 헌법도 제정하였다.
초소형국민체 중에서는 나름대로 주민들의 호응을 얻은 편이기도 하지만, 진지하게 독립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도 어디까지나 이탈리아의 법과 질서를 잘 지키며 살고 있다고. 당연히도 실제의 행정권은 세보르가 공국 정부가 아니라, 주민들이 이탈리아 법에 따라 선출한 지방자치단체인 세보르가 코무네(Comune di Seborga)에서 행사한다. 오히려 재미난 독립국가(?)가 생겨났다는 소식에 한때 관광객이 몰려들었을 뿐.
2009년 조르조 1세 대공이 타계하면서 공국의 앞날도 위태롭다고 했으나, 다행히도 2010년 마르세요 레네가토 대공이 즉위하면서 국가 최고의 위기는 넘겼다고 한다.
공식 사이트- ↑ 이탈리아의 행정구역상 코무네(comune)는 기초자치단체 단위인데, 인구가 270만명이 넘는 로마부터 단 30여명뿐인 모르테로네에 이르기까지 크기가 너무나 다양해서 적당히 우리말로 옮기기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