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필

이영도의 판타지 소설 폴라리스 랩소디의 등장 인물. 좀 더 정확하게는 작품의 시대보다 몇 백년 전의 인물이다. 따라서 작품의 시대 내에서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서 브라도 사후 제국 기사단의 북좌가 급거 남하하고 남좌가 침묵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한 묘사 중 그의 활약상이 직접적으로 등장한다. 역대 페인 제국의 황제들은 제국이 쥐고 있는 가장 강력한 군사력인 제국 기사단을 남좌와 북좌로 나누어 서로를 우아하게 경멸하는 전통을 심고자 노력했고, 실제로 이는 상당한 효과를 보아 왔다.

하지만 이것이 반란의 원천을 완전히 끊어내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데, 제국력 689년 아스로이 황제가 재위하던 당시 제국 기사단의 남좌가 대대적인 반란을 일으켜 제국 수도인 란셀을 점령하고 아스로이 황제를 강제로 퇴위시키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 당시 손필은 제국 기사단 북좌의 영수 자리에 있었는데, 남좌의 반란이 성공하면서 손필을 비롯한 제국 기사단 북좌는 전원 지하로 잠적했다. 남좌는 이것을 저지하는 데 실패했으며, 손필은 북좌를 주축으로 한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여 1년만에 남좌를 제압하고 아스로이 황제를 복위시키는 데 성공한다.

후에 손필은 이 공적을 토대로 대공의 지위에까지 올랐으며, 폴라리스 랩소디의 시대에서는 과거의 영웅 중 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