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록

1 에세이

1.1 정의

隨想錄 essays.
그때그때 떠오르는 느낌이나 생각을 적은 글을 말한다.

1.2 개요

개인의 감정과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장르의 글을 나타내는 수필 중에서도, 일반적인 개념인 경수필보다 훨씬 깊이 있고 학술적인 느낌이 강한 중수필과 비슷한 개념. 하지만 서양의 에세이 개념과 100% 일치하지 않기에, 대학교에서 글쓰기 수업을 강의할 때는 그냥 서구식 에세이 개념을 기준으로 설명하는 편이다.[1]

일기처럼 개인적인 감상을 많이 드러내면서도 논문처럼 학술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다만 쓰는 입장에 따라서 개인의 감상에 더 치중할 수도, 객관적인 정보에 더 치중할 수도 있다.

1.3 쓰는 법

기본적으로 논설문처럼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서론 본론 결론이 대략적으로 나뉘는데, 논문에 비하면 각 부분의 구별이 조금 흐릿한 편이다. 에세이는 기본적으로 서구식 글이기 때문에 문제와 주장을 먼저 제시하고 근거를 후술하는 두괄식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론에는 독자의 관심을 환기시킬 만한 질문이나 사례 소개 등으로 시작해서 거기에서 유도할 수 있는 문제, 즉 글의 주제를 제시한다. 그리고 나서 저자의 주장을 소개한다. 두괄식이므로 자신의 주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본론에는 주장에 대한 근거나 사례를 써야 한다. 이 때 글이 더욱 설득력있게 하려면 자신의 주장에 대해 예상되는 반론을 제시하고, 그것을 재반박하는 것이 좋다. 반박을 할 때는 반론의 결론이 아니라 근거를 반박해야 하는데, 결론을 반박하는 것은 해당 입장을 아예 무시하겠다는 의미이므로 올바른 태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반론, 재반론을 몇 차례 반복하고 중간중간에 적절한 사례와 인용 등을 제시하면 더 좋다.

결론은 자신의 주장을 재확인하고 앞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 정리한다. 이 때 앞에서 언급하지 않은, 전혀 새로운 근거를 제시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근거 제시는 본론에서 마무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독자를 설득할 수 있는 임팩트 있는 문장을 적으면 좋다.

2 몽테뉴의 저서

몽테뉴는 35세에 영지를 상속받자 법률가에서 은퇴한 뒤 자신의 영지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 결과물이 바로 수상록이다. 그는 이로써 에세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그것은 짧고 형식에 얿매이지 않으며 개인적 색체를 띤 논문으로, 주제에 제한이 없었다.

수상록은 수필모음집이기 때문에 발췌해서 읽기에 적당하다. 하지만 몽테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모두 읽어야 한다. 몽테뉴는 자신을 위에서 아래, 앞에서 뒤, 오른쪽에서 왼쪽까지 철저히 묘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저자의 변화무쌍하고 다양하며 복잡한 모습을 모여준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동서문화사에서 완역본이 나와있다. 다만 완역본이다보니 페이지 수가 1,000페이지를 넘어간다.
  1. 중수필은 엄밀하게 따지면 사회현상이나 정치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부차적으로 학술적 개념을 차용하는 거고, 이 쪽은 서술자의 주관이 많이 드러나지만 학술적 접근 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