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지구 중 하나인 글리제 876 d의 상상화
슈퍼지구는 외계 행성 중 그 질량이 지구보다 큰 암석행성을 일컫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질량은 최소 지구질량에서 최대 천왕성-해왕성 질량(지구의 17배) 정도이다.
다만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은 그 존재가 간접적으로 증명된 것들이 절대다수이다. 즉 우리 태양계 내 행성처럼 선명한 컬러 사진으로 그 모습을 찍은 존재가 없어 정확히 이 별이 어떤 상태를 지녔는지 알 수는 없다. 물론 '광점' 형태로 행성의 모습을 담은 사례는 여럿 있으나 구체적인 표면상태를 알려주기에는 부족하다.
다만 행성이 어머니 별 앞을 지나가면서 가릴 때 별의 빛이 어두워지는 양을 측정하면 행성의 크기를 알 수 있는데, 그 행성의 질량과 크기를 대비하여 행성의 구성물질이 돌덩어리인지, 물인지 아니면 가스인지를 식별할 뿐이다.
따라서 어머니 항성의 밝기가 변덕이 심한 경우가 대부분임을 생각하면 정확한 행성의 크기를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슈퍼지구를 가리켜 '뜨거운 해왕성' 등의 명칭으로도 부르는데 이는 슈퍼지구 질량의 천체는 해왕성처럼 작은 가스행성으로도 존재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아직 엄청난 거리에 있는 작은 천체를 식별할 정도의 정교도가 떨어지기 때문으로 이 속성을 구분하는 경지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슈퍼지구가 만약 암석으로 이루어진 천체라면 보통 그 중력이 매우 강할 것이다. 지구 5-6배의 행성도 표면에서 인간이 느낄 중력은 지구의 최소 3배 정도이다. 따라서 슈퍼지구 표면에 사는 생명체는 지구 생물들보다 강인한 골격을 지녀야 할 것이다.
또한 강한 중력 때문에 지형의 요철은 적어져, 급격한 지질 구조는 무너져내려 바다 행성처럼 행성 전체가 바닷물로 덮여 있을 확률도 높다. 이런 행성은 해양생명체의 천국일 확률이 크다.
바다 행성이라도 질량이 지구보다 작을 경우 지진 등의 충격에 무시무시한 쓰나미가 형성될 것이며 그 규모는 우리 지구에서 발생하는 것과는 급이 다를 것이다.[1] 다만 질량이 클수록 해일의 높이는 낮아질 것이고 평온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