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리벨리온

최초의 스타워즈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마스터 오브 오리온 같은 류의 게임과 비슷한 형태를 띠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턴제를 과감히 생략하고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을 표방한 본격 은하정복 대서사시...가 될 줄 알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인터페이스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데다가 쉴새없이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이벤트들에 신경을 쏟다 보면 이게 점인지 엑스윙인지 분간할 수 없는 무늬만 3차원 전투에서 신나게 깨지고 지상전이 어디있나 찾다가 점령당하고 그대로 게임오버되는 스타워즈 게임의 흑역사.

사실 인터페이스가 불편한 것을 제외한다면 스타워즈 팬들의 흥미를 돋울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인터페이스도 익숙해진다면 실시간은 물론 3배 속도로 신나게 반란군을 싹쓸이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걸작도 졸작도 아닌 범작 수준의 완성도를 보인다. 극악의 인터페이스와 지상전 부재라는 점 때문에 팬들에게 잊혀질만 하면 까이는 스타워즈 게임.

후에 루카스아츠는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에서 몇번의 삽질을 더 한 뒤에 이 게임에서 강한 모티브를 받은 게임 '스타워즈: 엠파이어 앳 워'를 선보인다.

여담으로 게임에서 탐색기 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티모시 잰의 스론 트릴로지를 생각나게 하는 요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