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데우스 X 마키나에 등장하는 스팀펑크 메카닉, 클록워커들의 동력원으로 나온다.
구조나 원리에 대해서는 작중에 정확한 언급이 없으나, 이름과 형태를 보건데 2개의 가늘고 긴 금속판을 서로 역방향으로 맞물리게 나선(스파이럴) 형태로 감기게 하여 평형을 이룬 상태가 기본적인 형태인 듯 하다.
이렇게 2개의 나선이 평형을 이룬 상태에서 한 쪽이 더 감기도록 하면 그 만큼 다른 한 쪽은 풀리게 되는데, 더 감긴 쪽은 쪽은 복원력을 받아 원래대로 풀리려고 하고, 풀린 쪽 역시 복원력을 받아 원래의 감긴 상태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 상태에서 놓으면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감기게 된 쪽은 풀리고 풀리게 된 쪽은 다시 감기려고 하나, 최초의 운동에너지가 손실되지 않고 일정하다고 가정할 경우 상황은 다시금 이전 상태의 데칼코마니와 같은 형태가 된다.
에너지의 손실이 없다면 이러한 두 개의 나선의 움직임은 무한정 반복되며, 이 두 개의 나선 사이에 샤프트를 꽂아 크랭크축으로 삼으면 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원리... 라고 추측된다. 일종의 제 1종 영구기관.
...이렇게만 쓰면 뭔가 이해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는데, 나란한 용수철의 사이에 물체를 놓아 평형 상태를 만든 뒤, 그걸 한 쪽 방향으로 당겼다 놓으면 용수철의 압축과 수축이 서로 반복되며 단진동 상태가 되는 것을 생각하면 쉽다. 요컨데 2개의 나선이 위 상황에서의 용수철 역할을 하는 것이며, 차이점은 용수철이 병진운동을 하는 것에 비해 맞물려 감긴 나선은 회전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의 경우 탄성에너지는 열이나 소리의 형태로 손실되게 되므로 최종적으로 이 운동은 멈출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건 만화잖아... 그런 건 넘어가자.
이 스파이럴 엔진은 클록워커의 동력원인 만큼 가장 취약한 약점이기도 하다. 여기에 강한 충격을 가하면 교차되어 감겨있던 두 개의 길고 가는 금속판이 풀려나게 된다. 두 개의 가늘고 긴 철판이 꼬인 상태라 상당한 수준의 탄성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는 장치인 만큼 그것이 풀리게 될 경우 그 위협적인 움직임은 마치 칼날이 휘날리는 것과 같다. 결과적으로 해당 엔진을 장착하던 클록워커는 물론이고 주변에도 괴멸적인 타격을 입히게 된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클록워크가 폭발할 때 클록워커의 파편 이외에도 스파이럴 엔진의 부품인 길고 가는 금속판이 휘날리는 연출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