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Pirates of the Spanish Main
스페인해의 해적들. 줄여서 PSM, PoSM이라고 부른다. 이 글에서는 이하로 PSM이라 지칭하도록 한다.
외국의 미니어처 게임 및 보드게임 회사인 Wizkids社[1]에서 2002년 경부터 판매를 시작한 CSG게임.
CSG란 Collecting Strategy Game으로, Wizkids의 주된 수입원이던 CMG(Collecting Miniatures Game)을 조금 변용한 게임이다.
CMG가 부스터(매직 더 개더링의 그것과 다를 것 없다.)를 뜯어 나온 이미 완성된 미니어처로 부대를 구성해 싸우는 스타일이라면, CSG는 거기에 조립 개념을 더한 것이다.
부스터를 까면 고급 카드 몇장을 눌러놓은 듯한 질감과 너비의 스티렌 플라스틱 카드로 만들어진 덱플레이트 카드 6장과 1개의 섬카드 1장, 그리고 1개의 초소형주사위 등이 튀어나온다. 덱플레이트 카드는 범선을 조립할 수 있는 카드일 수도 있고, 보물과 승무원(Crew) 등이 포함된 카드일 수도 있다. 매직 더 개더링이나 이런 종류의 게임이 흔히 그렇듯 랜덤성이 심하게 짙다.
이 스티렌 플라스틱 카드들에서 부속을 뜯어내어 범선을 조립하고, 섬을 만들고, 특수 선원과 보물을 구성하게 된다.
참고로 지금 현재 PSM은 잘못된 운영으로 인해 망했고, 중고 센터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외국에서는 아직도 간간히 플레이되는 모양. 국내에서는 후크선장의 후예들이라는 커뮤니티가 있었으나, 어찌됐는지는 알 수 없다.
여담으로 동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팩에서는 우리나라의 거북선이 나온다.
2 범선 카드(Ship Card)
범선 카드는 몇장의 카드로 구성된다. 하나의 범선에 포함된 각각의 카드는 각 범선의 부속품으로 이루어져있다. 2장짜리 소형 범선은 갑판과 깃발, 그리고 범선의 스텟과 특수룰이 포함된 카드 한장과 돛과 배의 측면이 포함된 카드 한장으로 구성된다. 선미갑판이나 3개 이상의 마스트(Mast) 같은게 포함된 대형 범선이나, 바다괴물(Sea Monster)같은 경우에는 3개 이상의 카드로 구성된다.
범선 카드의 가장 첫 장, 갑판과 깃발이 있는 카드에는 범선의 이름과 스텟이 적혀있다.
스텟에는 포인트(Points), 소속(Nationality), 마스트 숫자(Number of Mast), 카고(Cargo), 기본 속력(Base Move), 대포의 사거리와 등급(Cannon Ranges and Ranks)가 포함된다.
포인트는 여타 미니어처게임에 등장하는 그것이다. 포인트가 높을수록 강하고, 강할수록 포인트가 높아 한 게임에 등장할 수 있는 숫자를 제한한다.
소속은 범선의 국적이다. 오직 그 소속의 배로만 구성할 수 있다, 같은 룰은 없지만, 선원과 범선의 특수 룰 중에 이 국적과는 함께 할 수 없다, 라거나 오직 이 국적에만 충성을 바친다, 같은 것이 있는 경우에는 구성에 제한을 가하게 된다.
마스트 숫자는, 조그만 범선 그림에 돛대부분이 노랗게 색칠되어 구분된다. 그 옆에는 그 범선의 최대 마스트 개수가 쓰여있다. 이는 범선의 체력이라 말할 수 있다. 남은 마스트의 숫자는 그 범선의 남은 체력이며, 남은 대포 숫자이기도 하다.[2] 마스트 숫자는 범선 미니어처의 마스트 개수로 셀 수 있는데, 파괴된 마스트는 본래대로라면 제거해야한다. 하지만 일일이 마스트를 제거하고 다시 끼우는 것은 심각하게 불편하고 위험하니, 대부분의 경우 마커를 사용해 표시한다. 불타는 마스트의 룰이 생긴 뒤로는 두개를 다르게 표시한다.
바다괴물의 경우에는 마스트가 바다괴물 몸체에 끼어있는 촉수로 표현되고, 해룡의 경우에는 마스트가 체력의 역할만 대체할 뿐 대포와 관계없다.
카고는 역시 조그만 범선 그림에 배의 동체 부분이 노랗게 색칠되어 구분된다. 그리고 역시 그 옆에 숫자가 쓰여있다. 이는 범선의 수송 능력이다. 카고 숫자만큼 보물과 선원을 실을 수 있다. 유니크 보물과 일부 선원은 카고를 차지하지 않으나, 대부분의 보물과 선원은 카고를 차지한다. 그리고, 보물을 모두 실어 옮기면 승리하기 때문에 카고 능력은 의외로 중요하다. 선원들이 가진 특수 능력이 엄청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도 중요하다.
기본 속력은 범선에 화살표가 그려진 그림으로 구분된다. 그 옆에는 S+S나, S, L같은 알파벳이 쓰여있다. 자, 이제 덱플레이트 카드를 뒤집어보자. 거기에는 카드의 가로면을 따라 붉은색 줄이, 세로면을 따라 흰 줄이 있을 것이다. 붉은 줄이 L이고 흰 줄이 S이다. 즉, 이것이 자(Ruler)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당연히 L이 더 길고 좋지만, S+S 조합만 돼도 L보다 멀리, 그리고 훨씬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 S+S같은 경우에는 2번 움직일 수 있으며, 각각 S 속도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힌다.
각각의 속력은 바람에 따라 더해지거나 늦춰질 수 있다. 마스트가 터져나가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덱플레이트에 쓰인 속력은 기본 속력이 된다.
대포의 사거리와 등급은 대포모양으로 구별된다. 그 옆에는 주사위 그림이 그려져있다. 붉은 주사위와 흰 주사위가 있고, 그 주사위에 그려진 눈이 다르다. 붉은 주사위는 L 줄의 사거리를 가진 대포라는 것이고, 흰 주사위는 S 줄의 사거리를 가진 대포라는 것이다. 각각의 대포는 각각의 마스트에 배정되어있는 것이며, 순서대로 가장 앞에 있는 마스트에서부터 가장 끝에 있는 마스트에 배당된 대포이다. 대부분의 강력한 전함은 다섯개의 마스트를 가지는데, 다섯개의 마스트 중 가운데 3개의 마스트에 배당된 대포가 L 사거리로 강력한 대포인 경우가 많다.
주사위에 그려진 눈은 그 대포의 등급이다. 2의 눈이 그려진 것은 2점 대포이고, 6의 눈은 6점 대포이다. 6점 대포는 주사위를 굴려 6이 나와야 명중한 것이다. 2점 대포는 주사위를 굴려 2이상만 나오면 명중한다. 언제 어느때라도 1이 나오면 실패한다.[3]
또한 능력치와 소속이 그려진 카드에는 그 범선의 특수능력에 대해서도 표시되어 있다. 범선 개별의 특수능력이 묘사되어있기도 하지만, 룰북에 표기된 공통 특수능력이 이름만 적혀있기도 한다. 대부분 인터넷에 잘 정리되어있으므로(애초에 위즈키즈의 미니어처게임은 룰북이 공개본이다.) 확인하기 간편하다.
3 섬 카드
부스터에 있는 스티렌 플라스틱 카드 중에 일정 숫자 이상 모으면 가장 쓸모없는 카드 No.1
애초에 정식 게임에서 사용되는 섬이 꼴랑 6개인고로, 양자가 합쳐서 3개의 부스터만 뜯으면 정식 게임을 하기 위한 섬 카드 개수가 충족된다.
섬 카드는 플라스틱 카드에서 섬 부분을 뜯어내서 사용하게 되는데, 이게 범선과 달리 1장 당 섬 1개이기 때문에 다시 끼워넣어서 보관할 수 있다. 또한 룰 중에서 정박을 시도할 때 섬에 범선을 갖다대야하는데, 이때 정박 중인 범선과 그냥 가까이 있는 범선을 구별하기 위해 섬 카드를 그냥 부착시킨 상태로 쓰기도 한다. 섬 카드의 여분의 부분에는 바다가 표현되어 있는데, 이 바다 부분에 올라온 범선은 정박, 안한 범선은 그냥 항해 상태로 표시하는 것이다.
4 선원/보물 카드
덱플레이트 카드 중 일부는 선원과 보물이 끼워져있는 카드이다. 보물은 둥그런 금화 모양을 한 것인데, 1 덱플레이트 카드에 9개의 보물이 있다. 보물에는 한면에는 숫자가 쓰여있고 다른 면에는 아무 것도 없는데, 이 점은 보물과 관련된 룰에 영향을 끼친다.
선원 카드는 보물 카드와 함께 있다. 또한 유니크 보물 카드도 선원과 함께 있다. 보물이 둥그런 금화 모양이라면, 유니크 보물과 선원은 네모난 정사각형 모양이다. 크기는 범선 덱플레이트 카드 위에 몇개씩 올라갈 정도? 여하튼, 선원과 유니크 보물은 각각 독특한 능력이 있는데, 주어진 카드에 적혀 있다. 물론 범선의 특수능력과 같이 대부분의 선원과 유니크 보물의 효과는 인터넷에 잘 정리되어있으니, 괜히 조그만 글자 읽으려고 고민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