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ntessence.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그 중 D&D 3.5에 등장하는 초능력(Psionic Power)이다.
4레벨 창조(Metacreativity(Creation)) 계열, 창조 특화 사이언(Shaper)의 학파 초능력이다.
초능력 기본서인 Expanded Psionics Handbook(XPH)에 등장하였고, d20 SRD에 수록되어있다.
시전시 시간의 정수(Quintessence)라는, 은색으로 반질반질하게 빛나는 액체 물질을 1온스만큼 만들어낸다. 처음 만들어진 정수는 직경 1인치짜리 구슬 형태로 뭉쳐져있다.
정수에 완전히 둘러싸인 물체는 시간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고 둘러싸인 당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다. 정수 1온스로는 주먹 크기도 안되는 작은 물체를 코팅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정수를 대량으로 모으게 되면 어떤 크기의 물체든 간에 도금을 하듯 바를 수 있다. 바른 물체에서 정수를 벗겨내면 75%의 확률로 증발하고 나머지 1/4만이 남는다.
다만 정수 자체는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생명체에게 해로운데, 맨 살이 정수에 닿으면 10턴이 지난 후 매 턴마다 1의 데미지를 입는다. 물론 생명체를 완전히 정수에 담그면 더이상 데미지를 입지는 않는다.
정수가 1파운드, 즉 16온스 이상인 덩어리로 뭉치면 반경 5피트 내에 초능력의 시전을 방해하는 영역을 만든다. 이 영역 안에서 초능력을 제대로 시전하려면 시전할 때마다 내성굴림(의지 DC 16)을 해야 하고, 실패하면 2배의 파워 포인트를 내야 한다.[1] 파워 포인트를 내지 않는 초능력-유사 능력(Psi-like Ability)을 쓸 때는 시전 시간이 일반 행동에서 1턴 전체로 늘어난다.
한마디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 권장되는 Shaper 계열 초능력답다. 활용성은 오직 상상력에 따라서만 제한되는데, 대표적인 활용법을 따져보면 대략 아래와 같다.
- 상하기 쉬운 음식을 정수에 담아서 통조림으로 보관한다. 비슷한 예로, 한번 쓰면 일정 시간동안 지속되는 소모품 등을 정수에 담아 필요할 때 꺼내 쓴다. 그렇다고 음식을 보관할 때 그냥 쑤셔넣지는 말고, 용기에 잘 넣어서 집어넣자. 아래처럼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 음식에 독처럼 몰래 탄다. 1분이 지나면 내장이 정수에 닿으면서 1씩 데미지를 입기 시작하고, 이 정수를 토하지 못하면 내성을 굴릴 수도 없이 수분~수십분 안에
천천히 고통스럽게사망한다. 재생 능력이 없는 목표를 암살하는 데 아주 좋다. - 동료 위저드/소서러가 지연 파이어볼을 시전하고, 이 지연 파이어볼을 정수가 담긴 병에 집어넣어 저장한 다음 수류탄처럼 던진다.
- 정수가 초능력을 방해한다는 것에 착안하여, 초능력자를 상대하려는 아군 근접전 격수에게 미리 1파운드 어치 시간의 정수를 주머니나 악세사리에 넣어서 준다.
- 죽은 아군의 시체를 정수가 가득 담긴 휴대용 구멍 안에 쑤셔넣은 뒤(...) 생명 불어넣기로 탈 없이 부활시킨다. 비슷하게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도 쑤셔넣어서 냉동인간으로 만들 수 있다. 극단적으로는 버프를 잔뜩 걸어둔 격수를 이 구멍 안에 넣어서 저장했다가 꺼내 쓰면 먹고 마시고 잠을 자거나 버프를 다시 걸어줄 필요 없이 바로 전투에 들어갈 수도 있다!
포켓몬스터이 경우에는 아주 많은 양의 정수가 필요하다. - 구조물 안에 넣어서 함정으로 만든다. 초능력의 설명에 들어있는 예제다. 에버론의 내용을 포함시키면 이 초능력과 강제로 꿈꾸기 초능력을 조합시켜서 세이브/로드를 하거나, 머나먼 미래까지 아예 없던 일로 무효화시킬 수도 있다.
- ↑ 한번 시전에 쓸 수 있는 파워 포인트는 시전자 레벨까지이다. 따라서 자기 레벨의 절반 이상의 파워 포인트를 지불해서 초능력을 썼다가 시간의 정수에 의한 초능력 방해에 걸렸을 경우 초능력 시전 자체를 실패 처리할지, 단지 소모되는 파워 포인트만 두배로 할지 DM의 판단이 필요하다. 만약 전자로 채택될 경우 초능력자는 시전자 레벨이 절반으로 깎이는 수준의 페널티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