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소사번

한자 : 食少事煩
한자 훈음 : 먹을 식, 적을 소, 일 사, 번거로울 번

1 곁 뜻

먹는 것은 적은데 일만 번거롭다.

2 속 뜻

몸을 돌보지 않고 바쁘게 일한다는 뜻.

3 출전

진수의 정사 삼국지, 양양기, 소설 정관정요, 사마광의 자치통감,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등

4 유래

삼국시대 후반.. 제갈량사마의와 빨리 승패를 보고자 하였으나 사마의는 여유 있게 제갈량의 군사들이 지치기만을 기다리며 지구전을 펼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사자들만 자주 두 진영을 오고 갔다. 하루는 사마의가 제갈량의 사자에게 “공명은 하루 식사와 일처리를 어떻게 하시오?”하고 물었다. 그러자 사자는 승상께서 일을 새벽부터 밤중까지 손수 처리하시며 식사는 아주 적게 드신다고 대답하였다. 이 대답을 들은 사마의는 “먹는 것은 부실하고 일은 많으니 어떻게 오래 지탱할 수 있겠소?(食少事煩 安能久平 식소사번 안변구평)”라고 말했다.

사자가 돌아와 사마의의 말을 전하니 “그의 말이 맞다. 나는 아무래도 오래 살지 못할 것 같다.”라고 제갈량은 말했다. 이에 주부 양옹이 그에게 담당하는 군무의 양을 줄이라고 조언했으나 제갈량은 선주(유비)의 은총을 떠올리며 거절하였다. 결국 제갈량은 병이 들어 54세의 나이로 오장원에서 죽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