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Arturo Benedetti Michelangeli, 1920년 1월 5일 ~ 1995년 6월 12일)
1 개요
이탈리아의 20세기 중반을 대표하는 명피아니스트. 그는 의사, 피아노 제작자, 카레이서, 전투기 조종사 등 여러 직업을 거쳤다.
강박적일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는 완벽주의자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피아노 상태가 좋지 않다거나, 청중이 기침을 한다거나, 손이 시리다거나...) 자주 연주회를 취소 했다. 이처럼 성격은 괴팍했지만, 완벽주의적인 성격답게 훌륭한 연주들을 쏟아냈다. 완벽한 테크닉과 투명한 음색을 바탕으로 광포한 연주들보다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해석을 선호했다. 특히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라벨의 음반들이 유명하다.
그의 피아니즘을 가장 잘 엿볼수 있는 음반으로는 드뷔시 전주곡집을 꼽을수 있다. 드뷔시가 추구한 바와는 별개로, 투명한 음색과 정확한 빠르기 등 미켈란젤리의 완벽이라는 미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음반이다.
2 기타
1960년 4월 28일 바티칸에서 있었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하던 중 마지막 부분에 팀파니와 피아노만 남아 연주하는 부분에서 천둥이 절묘한 타이밍에 쳐서 마치 연주의 일부처럼 나타난 적이 있었다. 천둥이 다 지나가고 난 뒤에 연주를 재개하는 센스는 덤. 당시 공연 실황이 음반화 되기도 했으며 명연주 명음반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다.
영상 1시간 23분 54초 경에 천둥이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