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스피어에 등장하는 설정상의 인물.
작중에서는 이미 고인이며, 발렌타인 기념주화에 돋을새김된 모습으로만 윤곽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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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왕의 외동딸이었으며, 아름답고 총명한데다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힘까지 갖고 있어 왕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고국이 한창 에리온의 다른 여러 나라와 치열하게 세력다툼을 벌이던 와중, 최대의 적대국이었던 라그나네이블의 왕 오다인과 서로 이끌리듯이 만나 사랑하게 되었으며, 둘 사이에서는 쌍둥이 남매인 잉베이와 벨벳이 태어났다.
금지옥엽처럼 아끼던 딸이 외간남자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얻었다는 사실에 경악한 발렌타인 왕은 딸을 별궁에 유폐한 뒤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아보게 했다. 그 아버지의 정체를 알아내자 분노에 눈이 먼 왕은 아리엘을 수도로 소환해 적국과 내통한 죄목을 씌워 온갖 고통을 가했고, 아직 나이어린 남매까지 불러올려 목전에서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노라고 맹세하게끔 했다. 이 말을 듣고 아리엘은 눈물을 흘렸지만, 이것은 자식들에게 배신당한 슬픔 때문이 아니라 자식들이 살아날 방법을 택했다는 기쁨 때문이었다.
왕의 분노는 결국 광기로 변했고, 사형 집행인에게 딸을 넘길 것도 없이 직접 딸의 목을 졸라 죽이고 말았다.
죽기 전, 자식들과 아버지 앞으로 수기를 남겼는데 자식들의 죽음과 저주라는 미래를 예지한 수기 앞부분은 발렌타인 왕이 계속 보면서 고통받으라며 남매에게 넘겨줬고 자신의 본심을 적은 수기 뒷부분은 숨기고 있다가 망령 신세가 되고 난 뒤 오다인과 벨벳이 있는 자리에서야 비로소 보여 주었다.
사랑하던 딸을 직접 죽이고 난 뒤 그 죄책감으로 왕의 광기는 더욱 심해져 갔고, 벨벳이 자라날수록 점점 죽인 딸의 모습과 닮아가자[1] 계속 학대했으며 이걸 견디지 못한 잉베이는 결국 콜드론을 폭주시켜 왕국을 한순간에 멸망시키고 만다.
그녀가 자식들의 미래에 대해 예지한 죽음과 저주 때문에 잉베이는 진실을 알게 될 때까지 어머니를 몹시 증오했고, 벨벳은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으나 오다인이 어머니를 농락한 뒤 버렸다고 생각해 오다인에게 응어리를 품게 되었다.
자기 대신 학대당해야 했던 여동생에 대한 책임감으로 잉베이는 그 죽음과 저주의 예언을 홀로 짊어지려 했지만, 그 예언은 남매에게 각자 적용되는 것이었으며 결국 둘 다 이루어졌다. 자세한 것은 잉베이와 벨벳 각자의 항목 참조.
- ↑ 본작에서 계속 언급된다. 오다인도 어두운 곳에서는 구별조차 못할 정도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