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퍼지 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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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gee Motor
(아포지 모터, 어포지 모터 등으로도 불린다.)

1 우주선, 인공위성 등에 내장된 로켓 모터.

인공위성을 본궤도에 올릴때 사용하는 모터. apogee는 정점, 절정이란 뜻과 함께 타원형 궤도에서 가장 먼 지점에 있을때를 말한다. 인공위성을 정지궤도같은 높은 궤도에 올릴때 한 번에 올리려면 힘이 들기 때문에 이런경우에는 보통 2단계에 걸쳐 궤도에 올린다. 먼저 타원궤도를 만들어 지구에서 먼 지점까지 인공위성이 가도록 만든 다음, 가장 멀리 떨어졌을때 어포지 모터를 사용하여 다시 원 궤도가 되도록하는 방식. 초기의 인공위성에는 고체로켓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이후 정밀제어를 위해 액체로켓을 많이 썼다. 고체로켓은 한 번 불 댕기면 땡이지만 액체로켓은 추력조절을 하거나, 하다 못해 On/Off가 가능하기 때문. 액체로켓은 액체 어포지 엔진(Liquied Apogee Engien, LAE)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그냥 이쪽도 어포지 모터라 부르기도 한다. 어차피 요근래 로켓은 액체, 고체 가릴것 없이 모두 '모터'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 어포지 킥 모터 (Apogee Kick Motor)라 부르기도 한다.

2 서브컬쳐에서의 어포지 모터

이 명칭은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등에서 차용되어 등장하고 있다. 다만 사용처가 미묘하게 다르다. 건담 등에서는 MS등의 빠른 자세제어에 사용되며, 어포지 모터를 사용하지 않는 AMBAC등의 자세제어법도 나오며 자주 표현되기는 하지만 사실 AMBAC의 경우 사지를 가진 로봇의 당위성을 위해 도입된 설정으로 AMBAC만으로 자세제어를 하는 게 아니다. 지온공국군의 초기형 MS에는 고체 모터가 이용되었지만, 후기형에는 액체 로켓에 의한 고성능의 추진계로 교체되었다...는 현대의 기술 발전을 반영한 설정이 붙어있다.

슈퍼로봇대전에서는 강화 파츠로 나왔다. 부스터의 강화판으로 이동력+1에다가 덤으로 운동성도 +5 올려주기 때문에 MS계열이나 회피가 어정쩡한 유닛에게 달아주면 좋다.

기술적으로 따지자면 건담에 사용하는 어포지 모터는 인공위성에서 궤도 및 자세제어 시스템(Divert and Atitude Control System, DACS)이라 부르는 것에 해당한다. 혹은 가스 분사를 통해 그 반작용으로 자세를 제어한다 하여 RCS(Reaction Control System), 즉 반작용 제어 시스템이라 부르기도 한다. 다만 RCS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 인공위성이나 우주선등은 그리 급격하게 자세제어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건담의 그것과 달리 그냥 질소 같은 압축공기를 분사하거나, 일부 화합물질을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하는 가스를 이용한다.[1]
  1. 혹은 정말 AMBAC 시스템과 비슷하다면 비슷한, 반작용 휠이란 것을 이용하기도 한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휠의 회전속도를 가/감속하여 그 반작용으로 위성이 특정방향으로 회전하게 해준다. 이건 정해진 연료량을 걱정할 필요 없이 전기만 만들면 모터의 힘으로 계속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수명이 길다. 휠의 최대회전속도가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연료가 필요 없어도 회전속도가 누적되면 결국에는 로켓엔진을 이용해서 해당하는만큼의 회전모멘트를 지워주어야한다(=휠의 회전속도를 낮춰주어야 한다). 주 용도는 ISS나 다른 장기인공위성등에서 지속적인 자세제어를 해줄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