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보드의 모습
독점을 향해 달려가는 형식의 게임인 모노폴리에 대응하여 랄프 안스팍(Ralph Anspach) 교수가 출시한 보드게임이다. 첫 버전은 1973년에 나왔고, 이후 몇 번 더 개정을 거쳤다.
2 상세
2.1 모노폴리와의 차이
부동산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주사위를 던져서 자신이 구매한 지역에 안착한 희생양 플레이어에게 요금을 받는 큰 틀은 모노폴리와 동일하다. 모노폴리와 가장 큰 차이점은 플레이어가 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먼저 자신이 '독점자(Monopolist)'로, 아니면 '경쟁자(Competitor)'로 게임을 진행할 지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1] 이 때 자신이 어떤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이후 한 판 내내 지켜야하는 게임 규칙이 달라지게 된다. 한 예시로, 똑같이 부동산을 구매해도 경쟁자는 그 지역을 사기만 하면 자유롭게 건물을 지을 수 있지만, 독점자는 한 지역을 독점하기 전에는 그 지역에 건물을 지을 수 없다.[2] 대신, 독점자가 한 지역을 독점하면 그 지역에 본래 받을 수 있는 요금의 두 배를 받을 수 있다. 독점자와 경쟁자 사이에서 작용하는 규칙은 다르지만, 게임을 만들 때 정밀한 수학적 계산을 사용해서 어느 쪽을 선택하든 이길 확률은 동일하다고 한다. 이렇게 계속 게임을 해서 모든 사람을 파산시키거나, 모든 경쟁자를 파산시킨 후 가장 부유한 독점자가 되거나, 모든 독점자를 파산시킨 후 가장 부유한 경쟁자가 되면 게임에서 이긴다.
2.2 모노폴리와의 법적 분쟁
이름이 안티-모노폴리여서 모노폴리의 판권을 가진 파커 브라더스에서 안티-모노폴리를 제작한 안스파크를 1974년에 고소했다. 10년에 걸친 기나긴 법정싸움 끝에[3] 안티-모노폴리는 당사자들의 합의를 통해 그 이름을 지켜냈다.
하지만, 현시창은 어디가지 않는다. 모노폴리의 특허권은 소멸했지만, 상표권은 이야기가 달랐다. 해즈브로는 모노폴리의 상표권을 구입했으며, 안티-모노폴리의 상표권 또한 사들여 게임판의 특별한 디자인, 게임 카드, 게임 말에 대한 저작권, 상표권 관련 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