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장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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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피는 중국 요리로, 전분을 이용해서 만든 피(皮)를 지칭한다. 전분으로 만든 피의 식감과 판매처[1]때문에 해파리로 착각되기 쉽다. 보통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폭의 넓적한 국수 모양을 하고 있다. 원래 이름은 洋粉皮雜菜 (양분피잡채)로 여기서 분은 밀가루를 말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양장피라고 말할 때는 기름을 약간 넣어 삶은 양장피에 소스를 치고 야채/고기/해산물등을 버무려 먹는 요리를 말한다. 소스로는 일반적으로 겨자소스[2]를 사용한다.
낼 때는 구절판이나 월남쌈 등을 내놓을 때처럼 둥글고 큰 접시에 재료를 보기 좋게 둘러 가며 놓고, 중앙에는 양장피를 둔다. 색이 아름답고 보기에 좋기 때문에 손님 대접용 상차림에도 은근히 자주 올라가는 단골 메뉴. 하지만 월남쌈과 달리 재료를 하나하나 싸 먹는 것이 아니라, 모두 섞어서 버무려 먹는 것이 큰 차이점.

양장피는 이과두주나 고량주와 매우 잘 어울린다. 더불어 양장피는 식사류인 탕수육과 궤를 달리하는 술안주인터라 가격이 제법 비싼편인데, 저렴한 가격에 양장피를 판매하는 중국요리점에서도 2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된다.

허니 머스터드처럼 달콤한 겨자가 아니라 아주 톡 쏘는 매운 겨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스를 많이 치면 못 먹는 사람이 속출할 수 있다. 당연히 중국요리점마다 매운 정도가 다르고, 고추 계통이 아니라 겨자 계통으로 호불호가 확 갈리는 매운 맛이므로 처음 주문한 집에서 가져다 준 소스를 한 번에 붓기 전에 토론(?)을 좀 해 보자. 그렇다고 일일이 자기 접시에 덜어 섞어 먹자니 사실 그것도 굉장히 귀찮다. 그러니 일단 적절히 소스를 치면서 간을 보도록 하자. 동석한 사람의 입맛 차이가 클 경우 큰 접시에는 적당히 소량만 친 다음 더 매운 맛이 필요한 사람은 자기 접시에 덜어서 소스를 따로 더 치는 쪽이 낫다.
  1. 근처에 대형마트가 없다면 건어물점에서 취급한다.
  2. 겨자분을 걸쭉하게 하지 않게 물에 섞은뒤 기호에따라 식초나 물엿등을 넣는다. 간단하게 해파리 냉채 소스를 주는 곳도 있다.